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 결정은 금통위 소관…최 부총리도 존중해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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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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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정부의 금리인하 압박과 관련, 금리 결정의 권한이 금융통화위원회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 총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금리에 대해서는 금통위 소관이라 언급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으셨나"라며 "그 생각을 그대로 갖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최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금리 인하 여부는 금통위에서 결정할 일인만큼 직접적으로 의견을 내기 어렵다"면서도 "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지금까지 충분히 전달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 더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이 총재는 최근 전망한 경제성장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은은 지난 10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대비 0.2%포인트 내린 3.8%로 전망했다.

그는 "예전에는 가뭄이 나면 농업생산, 물가 등을 걱정했지만 요즘은 소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면서 "세월호에 따른 2분기 소비 부진을 감안하다보니 성장전망 수치가 전체적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부문 간 성장내역을 보면 소비가 많이 좋지 않았고 순수출의 기여도가 높아졌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홍기택 산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아제이 칸왈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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