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올스타 ‘이근호·김신욱·김승규’ 일문일답[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K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수문장으로 떠오르는 김승규(울산), 월드컵 첫 출전과 함께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첫 골을 기록한 이근호(상주), 그리고 K리그 대표 골잡이 김신욱(울산) 3인방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함께 맹활약하며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 한 바 있다.
먼저 본인들의 K리그 첫 출전의 기억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승규는 “2008년 플레이오프 포항전, PK상황에서 교체 돼 출전했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긴장만 했다”고 말했다. 이근호 역시 날짜와 상태 팀을 정확히 기억하며 “2005년 3월 9일, 전남과의 컵 대회였는데 긴장을 너무해서 정신이 없었다”며 긴장했던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김신욱은 “전북과의 홈경기에 10분정도 뛰었는데 볼도 제대로 못 잡았다”며 “한 골 정도 넣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만약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라는 질문에 이근호는 “은행원이 되었을 것 같다”며 “남들 보다 계산을 잘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신욱은 "언변이 뛰어나야 하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 변호사라고 생각 한다“며 "개인적으로 한 가지에 몰두하면서 파고드는 걸 좋아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반해 김승규는 “다른 일은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은퇴하고는 의류매장이나 음식점을 해보고 싶다”며 은퇴 후의 계획을 밝혔다.
‘팀 K리그’ 출전 선수로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김승규는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팬 투표도 1위를 했다”며 “팬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만큼 즐길 수 있게 선수들과 같이 준비할 것이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김신욱은 “K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멋지고 재밌게 치르고 싶다”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지성이 형의 마지막 무대인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마지막 무대를 앞둔 선배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이근호 역시 “상대팀이 박지성 팀이라고 하는데 지성이 형과 함께 뛸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남다른 경기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하며 “재미있게 하되 승부에서는 양보 없이 꼭 이길 것이다”며 K리그 올스타전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K리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근호는 “나를 있게 만들어준 발판이자 나의 목표”라고 말하며 “가장 충실히, 열심히 해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승규는 “어릴 땐 꿈꾸던 리그였다”며 볼 보이를 하면서 나도 나중에 프로무대에서 저렇게 뛰겠다는 다짐을 했었다"고 밝혔다. 김신욱은 “내 축구의 고향이다”라는 짧으면서도 의미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월드컵 스타 3인방 김승규, 이근호, 김신욱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축구스타들이 출전하는 ‘팀 K리그’와 ‘영원한 캡틴’ 박지성과 ‘레전드’ 이영표를 비롯한 국내외 축구스타로 꾸며질 ‘팀 박지성’의 한판 승부로 펼쳐질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KBS2를 통해 독점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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