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0.3% 상승한 342.25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29% 오른 6807.75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58% 상승한 9653.6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48% 오른 4365.58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항공기·자동차 부품업체인 GKN은 올 상반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이날 6.7%나 상승했다. GKN은 상반기 마진이 8.9%로 0.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영국 의류업체 넥스트는 올해 매출이 최대 10%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2.6% 올랐다.
스페인 건설업체 페로비알의 주가는 지난 상반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1.3% 올랐다.
다만,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을 이유로 러시아에 추가적 경제 제재를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종목은 하락했다.
EU는 이날 금융, 방위, 에너지 산업 등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제재에 합의했다. 러시아 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국영은행의 유럽 내 주식과 채권 발행, 러시아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 원유생산과 심해시추 기술을 비롯해 셰일가스 및 북극 탐사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 수출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상당수 유럽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가스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예외로 뒀다. 이 같은 EU의 대(對)러시아 제재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영국 석유기업인 BP는 2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최근 상승했으나 EU의 러시아 경제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이날 2.5% 떨어졌다.
이밖에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는 상반기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3억6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혀 4.6% 떨어졌고, 푸조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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