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주요기업 실적호조에 상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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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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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악재에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하면서 장 후반 상승폭은 줄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0.3% 상승한 342.25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29% 오른 6807.75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58% 상승한 9653.6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48% 오른 4365.58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항공기·자동차 부품업체인 GKN은 올 상반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이날 6.7%나 상승했다. GKN은 상반기 마진이 8.9%로 0.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영국 의류업체 넥스트는 올해 매출이 최대 10%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2.6% 올랐다.

스페인 건설업체 페로비알의 주가는 지난 상반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1.3% 올랐다.

아울러 미국 주택시장 지표가 양호하다는 발표도 유럽 증시 상승폭 확대를 견인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을 이유로 러시아에 추가적 경제 제재를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종목은 하락했다.

EU는 이날 금융, 방위, 에너지 산업 등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제재에 합의했다. 러시아 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국영은행의 유럽 내 주식과 채권 발행, 러시아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 원유생산과 심해시추 기술을 비롯해 셰일가스 및 북극 탐사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 수출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상당수 유럽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가스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예외로 뒀다. 이 같은 EU의 대(對)러시아 제재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영국 석유기업인 BP는 2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최근 상승했으나 EU의 러시아 경제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이날 2.5% 떨어졌다.

이밖에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는 상반기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3억6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혀 4.6% 떨어졌고, 푸조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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