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본 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2.25%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한 차례 내려간 이후 15개월 만에 조정됐고,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1개월을 빼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조정으로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공조키로 한 것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기동향(그린북)' 등에서 '부진하다'는 표현을 썼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경기 부진에 대한 절박한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기준금리는 금통위의 결정 사항"이라면서도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정부와 한은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금리인하 결정은 지난달 말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 일부 확인된 바 있다. 금리 인하에 표를 던진 정해방 위원 외에도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이 저물가와 내수 회복세 둔화를 우려했다.
이주열 총재가 지난달 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과 물가의 '하방리스크'를 수차례 언급한 점도 금리인하 시그널로 해석된 바 있다.
지표만 보면 경기가 둔화하는 양상이어서 금리 인하의 요인이 됐다. 2분기 소비가 5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고, 상반기와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각각 1.4%, 1.6%로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 범위(2.5~3%)를 하회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115명 가운데 81.7%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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