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 거주 세종시 이주공무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전 유성구에 따르면, 세종권 및 대전권으로 이주한 중앙행정기관 소속 1, 2단계(3단계 일부) 공무원 6725명 중 16.6%(1118명)가 유성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된 1단계 이주 공무원 조사(906명) 때 보다 23%(212명)가 증가한 수치다.
조사 결과 세종시 거주자가 69.5%(4673명)로 가장 많고, 대전시가 23.7%(1596명), 기타 6.8%(456명)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시 이주 공무원 1596명 중에는 유성구가 70.1%(1118명)로 가장 많고, 서구 18.7%(299명), 대덕구 4.8%(77명), 중구 3.8%(60명), 동구 2.6%(42명) 순이었다.
예상대로 대전권 거주자 중 유성구 거주자가 70%를 차지해 세종시 인접 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 했다.
실제로 세종시와 10분 거리에 있어 가장 가까운 유성구의 노은2동 인구가 5만 1359명(지난달 기준)으로 불과 1년 만에 5295명이 증가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처럼 유성구 전입자가 늘면서 지난 2년(지난달 기준) 간 일반음식점은 3414곳에서 4204곳으로 23.1%(790곳)가 증가했으며, 커피전문점의 경우 같은 기간 143곳에서 299곳으로 두 배(156곳) 이상 늘었다.
유성구는 그동안 구 차원에서 이주공무원의 정주여건 강화를 위해 각종 유성맛집책자 배포 등 생활정보 제공에 힘써 왔으며, 세종시와의 소통의 날을 여는 등 실질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해 왔다.
구는 앞으로도 이전 공무원이 더욱 늘 것으로 보고 문화와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행정지원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세종 및 대전권으로 이주한 공무원(6725명) 외에 향후 2445명이 전입을 계획하고 있어, 추가 전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교육과 문화 등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진 노은과 도안을 중심으로 전입이 늘고 있다”며 “복합문화시설을 더욱 확대해 유성과 세종, 대전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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