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디자인 메카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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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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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 전경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동대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패션과 쇼핑의 중심지, 한류 관광의 명소 등으로 유명세를 떨쳐왔으나 최근 ‘패션•디자인’ 메카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 것이다. 

올해 3월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는 서울패션위크를 비롯한 디자이너 인큐베이터 공간 등을 운영하며 디자인메카 동대문의 기능과 역할을 상징하는 중추적 공간으로 떠올랐다. 내년 패션 동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2015 S/S 서울패션위크(10월17~22일)도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대문의 대표 상징물로 여겨져 왔던 패션 전문몰들이 변화에 맞춰 리뉴얼을 진행하거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두타 ‘디자이너존’ 강화 및 트렌디한 매장구성으로 재탄생

두타는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란 콘셉트로 지난 5일 재개점했다. 매장 인테리어부터 확 바꿨다. 각 층별로 바다, 빛, 돌, 나무, 숲 등 자연을 주제로 층별 매장 콘셉트와 어울리게 인테리어 했다. 층별로는 트렌드세터, 보헤미안, 싱글족 등 각기 다른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두타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이너 매장도 기존 60여개에서 100여개로 강화했다. ‘블랭크노아’, ‘글램빌’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 대표 남성복 디자이너인 서은길 디자이너의 ‘길옴므’, 남성 가방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김병건 디자이너의 ‘윌씨’와 같은 브랜드 등이 입점했다. 또 부부디자이너 강나영‧강민조의 ‘로건’, 최지형 디자이너의 ‘쟈니헤잇재즈’ 등 유명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도 대폭 강화됐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과 편의시설도 더욱 다양해졌다. 홍대의 유명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스몰원더스’를 비롯해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스칸’ 등이 입점했다. ‘피카’, ‘가온길’ 등 층별 카페는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해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그릴타이’, ‘담뿍담뿍’, ‘카네마야제면소’, ‘도래도래’ 등 외식브랜드들도 들어섰다. 

◆롯데피트인, 동대문 SPA 브랜드 및 로드샵 브랜드 강화

지난 6월 오픈 1주년을 맞은 롯데피트인은 동대문 SPA와 로드샵 브랜드를 강화하고 신규 브랜드와 한류 매장을 추가했다. 새롭게 입점한 매장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에움, 리앙에스제이, 온라인브랜드 스타일옴므, 동대문 SPA 브랜드 레코브, 뮬 등 30여개이다. 

또 DDP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자 한류 엔터테인먼트샵 ‘IKON’, 아이디어 기프트샵 ‘디자인스퀘어’를 추가하는 등 한류 아이템도 강화했다.

◆자바일레븐 ‘패션디자인지원센터’ 오픈…신진디자이너 지원

동대문 의류도매센터 중 하나인 ‘자바일레븐(JABA11)’은 지난 16일 공식 개점했다. 미국 의류시장 역사의 중심지 로스앤젤레스의 일명 자바시장(Jobber market)을 모토로 ‘패션디자인지원센터’를 운영해 동대문 상권에 있는 타 의류 도매상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센터를 중심으로 신진디자이너 지원, 지방 소매업체와의 연결, 상인 참여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센터는 지난 7월 오픈했으며 패션 디자인 업체와 창업상인을 위한 도매창업 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두타 관계자는 “최근 동대문은 DDP 및 JW메리어트 호텔 오픈과 함께 인근 패션쇼핑몰들 또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최첨단 패션•디자인 중심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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