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명품 벨트…‘공공기관, 기념품 제작 비용에 수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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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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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표 의원 “공공기관 혁신안들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한국은행에서 관계자들이 현금을 옮기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골드바, 명품 벨트 등 각종 기념품 제작 등에 수십억원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은 21일 “강원랜드는 기념품·홍보물·판촉물의 명목으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169종, 약 22억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약 480만원 상당의 골드바, 수십만원대의 명품 벨트 및 명품 머플러 수백 개를 제작해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375종의 기념품 제작에 약 9억6000만원을 썼다. 또 한국표준협회는 침구청소기와 전기레인지 수백 개를 구입해 배포했고, 한국석유공사는 사진 프린트와 차량용 블랙박스를 기념품으로 샀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거창하게 발표되는 공공기관 혁신안들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공공기관의 실질적인 혁신은 불요불급한 기념품 제작 예산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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