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새 주인 찾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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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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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금융당국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의 인수·합병(M&A)을 촉진하고 있으나 새 주인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 M&A가 기대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 및 이트레이증권 등이 새 주인 찾기에 잇따라 실패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유일프라이빗에쿼티(PE)투자와 홍콩계 SC로위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매각 조건으로 제시한 직원 일부의 비정규직화에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해 맞서자 부담을 느낀 탓이 컸다.

이에 앞서 리딩투자증권은 올해 초에도 동화그룹과 매각 협상을 추진했으나 대주주 자격에 문제가 생겨 결실을 보지 못했다.

리딩투자증권은 현재 외국계 투자자들과 국내 사모펀드 등을 상대로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지난해 말 최대주주인 G&A 프라이빗에쿼티가 지분 매각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힌 이후 매각 작업이 정체 상태에 빠졌다.

이트레이드증권이 꾸준한 순익을 내는 회사인 만큼 가격 협상에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트레이드증권이 밸류에이션보다 시가총액이 큰 만큼, 높은 가격을 불러 적당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매물로 나왔던 BNG증권은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아예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BNG증권 인수에 금융정보기술(IT) 전문회사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매각에 이르지 못했다.

BNG증권은 지난 7월 주주총회를 열고 금융투자업 영업의 폐지를 결의하고 투자자 보호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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