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양상 동부특수강 누구품에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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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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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부특수강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부특수강 인수전이 3파전 양상을 나타내면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부특수강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는 23일 마감된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 동일산업이 꼽힌다. 그 중에서도 기존 특수강 사업부문을 리드하고 있는 세아홀딩스와 특수강 사업에 진출 예정인 현대제철의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동부특수강 인수전 뛰어든 ‘3社의 3色 이유’

현대제철은 내년 생산을 목표로 당진에 선재와 봉강을 생산하는 특수강 공장을 건설 중이다. 자동차용 볼트 등을 만드는 동부특수강을 인수할 경우 생산된 특수강 제품을 가공할 수 있는 2차 설비를 확보하게 돼 현대·기아차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특수강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세아특수강의 모기업인 세아홀딩스의 인수의지도 만만찮다. 세아특수강은 특수강 부문에서 4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중이다. 점유율 20%로 특수강 분야 2위인 동부특수강을 인수할 경우 시장의 60%를 차지하게 돼 우리나라 특수강 시장을 평정하게 된다.

현재 업계에서 다크호스로 꼽고 있는 동일산업은 특수강 업계 3위의 업체로 자동차부품과 경장비 볼트, 너트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동부특수강 인수가 사세확장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만큼 적정 수준의 매각가격이 형성된다면 충분히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최종 승자되나?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경쟁에서 현대제철이 마지막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무게가 쏠린다.

우선 재무적 측면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기준 현대제철의 현금 및 현금성성 자산은 총 8638억원으로 2000억원 중반 수준인 동부특수강 인수에 큰 무리가 없는 상태다.

반면 세아그룹의 계열사인 세아홀딩스가 1587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중이인 상태에서 다른 계열사인 세아제강(777억원), 세아베스틸(866억원), 세아특수강(172억원) 등을 합칠 경우 총 34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자금 조달이 만만찮은 상태다. 1조원에 달하는 이익 잉여금이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1조원이 넘는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예정지은 상태라 빠듯한 상황이긴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재무적 투자를 통해 세아그룹에 힘을 실어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특수강 사업을 세아측에 넘긴 상황에서 동부특수강 인수자금을 지원할 경우 자칫 내부 반발이 우려돼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현대제철측은 동부특수강 인수를 위해 무리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수 성공여부에 대해서도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문제”라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동부특수강 인수전은 오는 2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 한 뒤 11월부터 2개월간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를 위한 계약 체결은 내년 1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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