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은 전세계 디도스 공격 동향을 조사, 분석한 최신 글로벌 보안 보고서를 통해 강력하고 지능적인 디도스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시만텍의 ‘디도스 공격의 지속적인 증가(The Continued Rise of DDoS Attacks)’ 보고서에 따르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중에서도 공격 트래픽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증폭 공격(amplification attack)’이 늘고 있다.
공격 지속시간은 대부분 24시간을 넘지 않아 과거에 비해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격 기술이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이버 범죄자들이 더욱 강력하고 표적화된 공격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또 10달러 미만으로 이용 가능한 디도스 공격 서비스도 등장했다.
기술적인 지식 없이도 디도스 공격을 쉽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단돈 5달러로 ‘부터(Booter)’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몇 분 동안 어떤 표적이든지 디도스 공격을 실행할 수 있다. 공격 지속시간이나 규모에 따라 서비스 비용이 달라진다. 월 단위 가입 서비스로도 이용가능하며 주로 게이머들이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 이용한다.
디도스 공격은 더욱 짧고 강력해지고 있다.
디도스 공격에 사용되는 대역폭이 매년 증가한다. 시만텍은 올해 최고 400 Gbps에 이르는 공격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2013년 최대 공격 대역폭은 300 Gbps였다. 또한, 공격 지속시간은 대부분 24시간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도스 봇넷 용도로 공격 목표가 되는 리눅스 서버 증가도 새로운 트렌드로 꼽을 만하다.
올해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공급하는 서버를 포함해 리눅스 서버 침해가 증가했다. 이러한 고 대역폭 서버는 감염된 후 디도스 공격을 수행하기 위한 봇넷의 일부로 사용된다. 최근 있었던 셸쇼크 배시 버그(ShellShock Bash vulnerability)와 같은 다양한 취약점들이 이용되고 있다.
‘디도스 트래픽 발생’ 국가를 조사한 결과, 상위 5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4개 국가가 아시아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는 전체 디도스 트래픽의 26%를 유발해 1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와 베트남, 중국이 각각 9%, 8%, 5%를 유발해 3, 4, 5위를 기록하였으며, 한국은 19위를 차지했다.
시만텍은 보고서에서 디도스 공격의 동인을 분석한 결과, 디도스가 핵티비스트(hacktivist)와 사이버 범죄 조직이 선호하는 공격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Anonymous)나 한국 정부 기관을 공격하면서 유명해진 다크서울(DarkSeoul)도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이용했다. △핵티비즘 외에도 시만텍은 디도스 공격의 이유로 △강탈 및 경제적 갈취 위협 △개인 간 온라인 분쟁 △표적 공격 수행 중 IT 보안 대응 팀의 주의 전환 등을 들고 있다.
시만텍의 SSET(Symantec Security Expert Team)를 총괄하는 윤광택 이사는 “디도스 공격 기술이 진화하고,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디도스 공격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고 지능적인 디도스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만텍은 이처럼 날로 커져가는 보안 위협을 빠르게 탐지하고 대응하며, 개인소비자는 물론 기업에 안전한 보안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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