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APEC 정상회의'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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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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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옌치후 회의장 전경.[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오는 5일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열리는 중국 베이징(北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회의가 열리는 베이징 화이러(懷柔)구에는 ‘APEC을 환영합니다’ 등과 같은 환영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꽃 단장을 마쳤다고 중국 징화스바오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베이징 화이러우구 도로에 걸린 'APEC 환영' 현수막. [사진=중국신문사]

APEC 주회의장은 베이징 도심에서 50㎞ 정도 떨어져 있는 화이러우구 옌치후(雁栖湖) 지역 핵심인 옌치다오(雁栖島)다.  총 면적 약 21㎢의 호수로 둘러싸인 작은 섬으로 조성돼 대통령 별장 12채와 국제회의중심 및 르추둥팡(日出東方)호텔 등이 들어섰다. 

국제회의중심은 총 건축면적 4만4000㎡로 크고 작은 9개 회의장과 12개 연회장을 갖춰 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무선 인터넷, 스마트LED 조명, 방탄시설과 함께 친환경 설비를 갖췄다.  중화민족의 최전성기였던 한당성세(漢唐盛世) 건축양식을 그대로 표현해 위엄있고 장엄하게 건설됐다는 평가다.
 

옌치후 국제컨벤션중심. [사진=중국신문사]

국제컨벤션센터는 이번 APEC 회의의 상징적 랜드마크 건물이다. 총 건축면적 7만9000㎡, 높이 31.9m, 직경(지붕기준) 183m의 거대한 원형 건물로 지상 2층, 지하 3층으로 설계됐다. 최대 5000명을 수용가능한 초대형 회의실을 비롯한 각종 회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대통령 별장 12채는 중국 황실정원과 베이징 전통 건축양식인 사합원을 본따 현대식 건축양식으로 지은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건물이다. 건축면적 5000~8000㎡에 달하는 별장에는 회의실, 만찬룸, 침실, 귀빈접대실 등과 함께  헬스장, 실내수영장, 오락레저시설도 구비했다. 특히 이중 시진핑 국가주석이 머물 건물은 ‘훙솽시(紅雙喜)’라고 붙여졌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기쁠 희(喜)’자 두 개가 겹쳐져 있다 붙여진 이름이다.

르추둥팡 호텔은 글로벌 호텔그룹인 캠핀스키가 건설한 것으로 중국에서 '부'를 상징하는 가리비 조개를 본따 만든 원통형 건축물이다. 총 높이 97m, 21층짜리 건물로  총 595개 객실을 구비했다. 이곳에서도 회의 주요 귀빈들이 숙박할 예정이다. 

APEC 회의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베이징은 이미 육·해·공 철통 경비 태세를 갖춘 상태다. 중국 당국은 적외선 탐지기, 고화상 실시간 위성사진이 전송가능한 최첨단 헬리콥터를 구매해 이번 APEC 정상회담 기간에 투입한다.  또한 APEC 개최 장소에는 폭탄탐지 로봇도 투입 예정이다. 이밖에 톈안먼, 창안제 등 특별 경계지역을 설정해 24시간 순찰 경비하며, 각종 회의가 열리는 주요 시설에도 무장 경찰 등이 배치돼 경비를 펼치고 있다. 

이밖에 APEC 기간 정상 테이블에서 산해진미 음식도 선보인다.앞서 신징바오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APEC 회의가 열리는 5~11일  600여명의 요리사를 동원해 총 7만 3000인분의 식사를 내놓을 예정이다.  베이징 전통 오리구이인 베이징 카오야(烤鴨)를 비롯해 상하이(上海) 샤오룽바오(小籠包), 광둥(廣東)식 딤섬 쇼마이(焼賣), 쓰촨(四川) 성 국수 단단몐(担担麵) 등 중국적 특색을 살린 중국 요리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APEC 기간 스모그 잡기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이미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140여개 공장에 대해 감산명령을 내렸고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 동안을 임시연휴로 지정해 공공기관, 학교, 국유기업은 문을 닫는다다. 지난 3일부터 이미 베이징 시내에서는 자동차 홀짝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베이징 5환 내 및 APEC회의장 인근 공사장은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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