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큰 흐름에서의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겠지만 지난주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쉬어가는 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중국 증시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 속에서 2700선 고지 돌파를 시도하며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일주일 내내 7.88% 상승했다. 주간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0년 이후 최대폭이다. 지난 주 7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한 주가는 2500, 2600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3년래 최고치인 2682.84포인트를 기록하며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연일 활황을 띠며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28일 중국 상하이 선전 증시 거래량은 각각 4019억5100만 위안, 3084억6700만 위안을 기록해 총합 7000억 위안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상승장이 이번 주에도 재현될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는 1일 발표되는 중국 국가통계국과 HSBC의 11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 그리고 4일(현지시각) 열릴 ECB 통화정책회의다.
앞서 20일 발표된 HSBC 11월 제조업 PMI 잠정치가 6개월래 최저치인 50으로 뚝 떨어지며 중국 경기하강 우려가 시장에 확산된만큼 PMI 결과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ECB 회의에서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증시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지만 이미 어느 정도 선 반영돼 있어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앞서 7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주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7일 연속 상승한 사례는 지난 1992년, 2000년, 2007년, 2009년 딱 네 차례 있었던 것으로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만큼 차익 매물 실현에 따른 조정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29일부터 중국 당국이 유류소비세 인상을 단행한만큼 페트로차이나,시노펙 등 이와 관련한 주가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유류소비세 인상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신은만국 증권과 화타이증권이 이번 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고 272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 반면 시남증권은 2600~2680선에서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2월 한달 중국 증시에서 최대 화두는 9일부터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 중앙지도부가 개최하는 중국 최고위급 경제회의로 내년 경제와 개혁 계획 청사진을 작성하는 중요한 회의다. 무엇보다 올해는 중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의 7.5%에서 7%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중국 서비스업 PMI 지수(3일), 수출입지표(8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10일),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12일) 등 11월 각종 거시경제 지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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