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신내림 받은 정호근 아이 둘 잃고 15년째 천만원 굿판 벌인 이유는?…신내림 받은 정호근 아이 둘 잃고 15년째 천만원 굿판 벌인 이유는?
탤런트 정호근이 지난 11월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밝혔다.
정호근은 22일 공개된 '스타일러 주부생활' 2015년 1월호 인터뷰에서 "지난 9월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밝혔다.
정호근은 "계룡산, 태백산, 일월산, 인왕산 등 산 6곳과 백마강, 한 곳의 물을 밟았다"며 "이는 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신고하는 의식으로, 인왕산 국사당에 가서 문고를 받았고 3일 후 11월 14일, 음력 윤달 9월 22일에 내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호근은 얼마 전 방송에서 어릴 적 무속인과 기도 후 3일 만에 잠적했던 아버지가 귀가했던 기억 이후 무속인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15년째 매년 1000만원대의 굿을 해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소에도 직감과 예지력이 뛰어나 동료들에게서 신기 있다는 소릴 많이 들었던 정호근은 "할머니께서 무속인이셨는데 그 영향인지 어려서부터 정신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고 그간 무속에 대해 편견 없이 살았고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과거 두 아이를 잃은 아픔을 겪은 이후 정신세계에 예전보다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됐고, 마음이 어지럽거나 편치 않을 때면 절이나 암자를 찾왔다.
정호근은 "배우로서 혹 불이익이 생길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난 떳떳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무당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내 변화를 굳이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정릉 집에 신당을 차렸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무속인으로서 사람들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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