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새해 첫 회의…올해 키워드 ‘타성·저성장·한계 비용 제로’(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1-07 14: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올해 첫 회의에서 한국사회 키워드에 대해 논의했다.

7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 강사로 참석한 송호근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2015년 한국사회 키워드’를 주제로 강의하며 △한국 사회의 타성 △구조적 저성장 시대 △한계비용 제로 시대를 우리 사회의 키워드로 꼽았다.

송 교수는 “시민 계층이 귀족 계층과 대비되는 역사적인 발전 과정을 겪으며 형성되는데 한국 사회는 지배 계층 자체가 무너지면서 지배계층이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층이 오로지 지배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만 하다 보니 진정한 시민의식을 기르기 위한 기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사회의 타성을 깨기 위해 국민이 진정한 시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조적 저성장 시대로 가면서 기업에게 사회나 국가로부터의 요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에는 부담이고 자유로운 경제 활동의 제약 요건이 될 수 있지만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 교수는 제러미 리프킨교수의 ‘한계비용 제로 사회’ 개념을 인용하며 “현재의 방식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넷으로 연결된 공유사회의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며 “인식의 프레임을 바꾸고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삼성에 새로운 문명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2050년에는 문명의 대전환이 예상된다”며 “그 동안의 역사는 땅에 발을 붙이고 땅에 있는 것을 중심으로 이뤄줬지만 앞으로는 300~600 미터의 땅 위와 인체 속에서 새로운 문명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도 (새로운 땅 위의 공간과 인체 속까지 아우른다는 뜻으로) SB(Space & Bio) 전자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