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 강사로 참석한 송호근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2015년 한국사회 키워드’를 주제로 강의하며 △한국 사회의 타성 △구조적 저성장 시대 △한계비용 제로 시대를 우리 사회의 키워드로 꼽았다.
송 교수는 “시민 계층이 귀족 계층과 대비되는 역사적인 발전 과정을 겪으며 형성되는데 한국 사회는 지배 계층 자체가 무너지면서 지배계층이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층이 오로지 지배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만 하다 보니 진정한 시민의식을 기르기 위한 기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사회의 타성을 깨기 위해 국민이 진정한 시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제러미 리프킨교수의 ‘한계비용 제로 사회’ 개념을 인용하며 “현재의 방식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넷으로 연결된 공유사회의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며 “인식의 프레임을 바꾸고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삼성에 새로운 문명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2050년에는 문명의 대전환이 예상된다”며 “그 동안의 역사는 땅에 발을 붙이고 땅에 있는 것을 중심으로 이뤄줬지만 앞으로는 300~600 미터의 땅 위와 인체 속에서 새로운 문명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도 (새로운 땅 위의 공간과 인체 속까지 아우른다는 뜻으로) SB(Space & Bio) 전자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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