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수능 EBS 교재 연계율 유연하게 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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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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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 교재 연계율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부총리는 8일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수능 EBS 연계율을 낮출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EBS 교재는 농어촌과 소외된 가정에서 학원에 가기 어려운 학생이 좋은 강의를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순수한 취지였지만 자체가 사교육화되고 교과서와 동떨어지는 면이 있다”며 “70% 연계 정책으로 돼 있지만 너무 고정적으로 하지 않고 수능 체제 개편과 맞물려 논의하도록 출제율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의 이 같은 언급에 따라 수능 EBS 교재 연계율이 현 70%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황 부총리는 수능 개편에 대해서는 “3월까지 오류와 난이도에 대한 실무 검토를 마치고 선진교육에 합당한 제도를 근본적으로 검토하고 올해 내 좋은 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교육과정을 충실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수능 제도로 돌아가야 하고 대학 전부를 줄 세우고 정확하게 대입해서 맞춰 나가는 제도보다는 그룹을 지어서 학교 건학이념이나 소질, 적성에 따라 들어갈 수 있도록 심도 있는 검토를 해 대입제도를 한 차원 높이는 것이 어떨가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 한번의 시험으로 일생을 변별해 3~4%만 가는 SKY 등 범위를 더 넓혀야 하고 상위권 학생을 그룹으로 정해 학생 전체를 보고, 대학이 지향하는 바를 보고 들어가 순기능을 상승해 나가는 방향으로 교육을 담당하고 진행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설명했다.

수능이 쉬워지냐는 질문에는 “난이도가 일정해야 하지만 교육당국은 쉽거나 어렵게 낸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교육과정이 쉬우냐 어려우냐는 있을지 몰라도 시험은 언제나 일정한 난이도를 유지해야 한다”고만 밝혔다.

황 부총리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상대평가에서 무한경쟁이 일면서 암기 위주의 피해가 나타나,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협력해 모두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바라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영어 문장도 외워보고 생활에서 외국인을 접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교를 졸업하고 영어로 얘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영어가 되면 1~2등급을 주는 방향으로 절대평가를 영어부터 한 번 해보자 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리과정 예산 논란에 대해서는 “지방비든 국고든 국가가 책임질 예정”이라며 “어린이집, 유치원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교육 자치와의 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교육 담당 입장에서 대화하고 있고 자사고 문제의 경우 법령 해석 차이가 있는 것은 소송에서 결론이 나면 그대로 따르겠다.한편 지정 취소 문제는 동의가 필요한 것으로 정비하는 등 문제를 해결했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겠다”며 “직선제 문제는 헌법 원칙을 지키며 교육계를 존중하면서 문제점이 해소되도록 보완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학구조개혁에 대해서는 “정리 위주로 일방적으로 갈 것이 아니라 해외 교류 등 대학 문을 좀 열어 인류에 공헌하는 대학 차원으로 바꾸고 산업체 수요 미스매치를 스스로 변형해 흡수하는 등 활용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구조개혁은 너무 큰 아픔을 동반하는 것으로 충격이 너무 클 수 있어 협의적 지원행정으로 바꿀 필요가 있고 다른 분야에서도 일방적인 단속 규제가 아니라 충분히 논의해서 문제를 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부총리는 “5·31 교육개혁 틀 안에서 교육 성과를 냈지만 높은 자살률과 이혼율, 낮은 출생률 등을 볼 때 뭐가 빠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올해는 새로운 20~30년 교육의 틀을 짜보고 있는 가운데 창의 행복이나 부모공경, 나라사랑을 강조하면서 불균형이 있는 취업전선이 조화되게 할 수 없을까 하는 측면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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