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화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3시 17분께 윈난성 쿤밍 공항을 이륙하려던 중국 동방항공윈난유한공사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기체 중앙의 비상탈출구 3개가 개방된 것이 발견돼 이륙을 포기하고 계류장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으로 가는 승객 153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쿤밍에 눈이 내리고 기온이 급강하해 활주로와 기체에 대한 제빙 작업이 진행되면서 출발이 예정보다 7시간가량 지연됐다.
그러자 기내 안에서 이륙을 기다리던 중 한 나이 많은 여성 승객이 신체 불편을 호소했으며, 일부 승객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겠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요구했지만 승무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