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광주 군공항 민간공항과 묶어 이전해야” 해법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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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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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최근 한 방송사와의 대담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군(軍)공항 이전에 대해 민간공항과 한 묶음으로 봐야한다고 밝히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전남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지사는 최근 목포MBC 신년 대담에서 "호남선 KTX 광주-용산 구간이 개통되면 국내선 이전은 시간문제로 군 공항은 민간공항과 한 묶음으로 (전남으로)온다고 봐야 한다"며 "광주공항이 안고 있는 군 공항 이전까지를 한꺼번에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군 공항은 광주가 계속 가져가라, 민간공항만 우리 달라' 이렇게 논의가 될 수는 없다"며 "우리 입맛에 맞는 단 것만 우리한테 주고 군 공항은 광주시내에 그대로 둬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라고도 밝혔다. 

이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통합 전제하에 군 공항 이전 대상지도 무안공항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그 문제(군 공항 이전문제)는 미리부터 논의를 해서 쟁점을 키워놓는 것보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중앙정부가 군 공항 이전에 관해 어떤 지원계획이 있고 어떤 복안을 가졌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전광석화처럼 결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해 추진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 지사의 발언에 광주 광산구는 12일 보도 자료를 내고 "이낙연 전남지사가 제시한 '광주군공항' 해법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이 지사가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의 미래가 서로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광주와 전남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광주와 전남이 각자 끌어안을 것과 내 놓을 것의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 과제를 안고 있는 광주군공항과 공항활성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이 이 문제를 동시에 타결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이 지사가 내놓은 것"이라며 "이 지사의 용기 있는 발언과 지혜로운 해법 표명에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국방부에 광주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한데 이어 국방부의 타당성 검토를 대비하고 자체적으로 실효성 있는 이전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해외 군 공항 이전 사례 조사에 나서는 등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광주 군 공항 이전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새 부지 선정과 수조원에 이르는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군 공항 이전은 2017년까지 새 이전부지를 선정하면 본격화된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그동안 새로운 군 공항부지로 전남지역을 거론했지만 그때마다 전남도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제자리걸음에 그쳤었다.

하지만 이낙연 전남지사가 광주 군 공항 이전 입장을 밝히면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대승적인 차원의 논의가 있었을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정영덕 등 일부 전남도의원은 14일 성명을 내고 "이 지사가 군 공항이 전남 어느 지역으로 이전을 해야 한다는 확실한 입장을 밝힌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광주·전남상생발전의 실적을 보여주고자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가 군 공항이전을 통한 빅딜이 있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을 면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군사공항이 이전하면 도민들이 소음피해에 시달릴 것"이라며 이전 반대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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