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선언’과 ‘솔루션마케팅’… 철강업계에 부는 벤치마킹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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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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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위기를 디딤돌 삼아 ‘초일류기업’ 만들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2월 5일 CEO레터 中)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겠다” 현대제철(1월 29일 기업설명회 보도자료 中)


철강업계에 벤치마킹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철강산업이 과잉생산과 수요감소 등으로 침체가 이어지자 우리나라 대표 철강업체들은 생존과 지속을 위한 경영전략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5일 CEO레터에서 “이제부터는 위기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디딤돌로 삼아 일류를 지향하자”면서 “단순한 일류가 아니라 초일류를 지향하자”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추구하는 초일류 기업 경영은 1993년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는 삼성의 신(新)경영 선포와 맥을 같이 한다.

권 회장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한 이후”라면서 “삼성전자는 양에서 질로 기업경영의 초점을 바꿨고, 최고의 성능, 최고의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가전은 물론 정보통신과 반도체에서도 초일류의 톱(top)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일류경영은 단순한 일류가 아니라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초일류”라며 “초일류가 되기 위해선 우선 임직원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세계 톱이 돼야 한다. 이것이 초일류 경영의 출발점임을 명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대제철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왔던 솔루션 마케팅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현대제철은 “지속되는 철강시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 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 및 고객 맞춤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판매량 1972만t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 해 말 조직개편에서 대형 고객사를 별도로 관리하는 전담조직 ‘KAM(Key Account Management․핵심고객관리)’을 전격 도입해 포스코 솔루션마케팅에 대한 벤치마킹을 준비해왔다.

KAM팀은 포스코가 일찌감치 운영해왔던 조직으로 고객과의 접점에서 수시로 고객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고객사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권오준 회장은 취임 이후 4대 혁신 아젠다 중 하나로 철강 본원경쟁력을 높일 것을 강조해왔다. 특히 본격적인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경쟁사와 차별화로 불황을 타개할 것임을 거듭 강조해왔다.

솔루션마케팅이란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과 영업지원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고객의 가치경쟁력을 강화하는 활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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