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올해 기업의 설 연휴는 작년보다 길어지고,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과 액수도 증가할 전망이다.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직무대행 김영배)는 전국 28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5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올해 설 연휴는 지난해보다 0.8일 늘어난 평균 4.8일로 나타났다. 연휴 법정공휴일(2.18~2.20)과 토‧일요일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업규모별 휴무일은 대기업이 5일로 중소기업(4.6일)보다 0.4일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비율은 78.1%로 작년(76.4%)보다 1.7%p 증가했다. 규모별로 대기업(79.5%)이 중소기업(77.6%)보다 다소 높았다. 산업별로 제조업(81.6%)이 비제조업(69.4%)에 비해 상여금 지급에 대해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액도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 지급액은 117만9000원으로 작년(113만4000원)보다 4.0% 증가했다. 대기업이 170만4000원, 중소기업은 106만5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6만4000원(3.9%), 4만1000원(4.0%)이 늘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 중 41.7%가 ‘연봉제 실시’가 이유였다. 또 지급규정이 없다는 기업들(31.7%)과 지급여력이 부족하다(21.7%)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설 체감 경기를 묻는 질문엔 전년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이 43.9%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2.7%p)했지만 ‘개선됐다’는 응답(7.2%)보다 여전히 높았다.
대·중소기업 모두 올 설경기가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대기업이 40.4%, 중소기업이 45.7%였다.
설 이후 경기 전망과 관련 ‘지금과 비슷(56.6%)’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악화(27.7%) △개선(9.2%) △매우 악화(6.0%) △매우 개선(0.4%)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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