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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대표 첫만남…어떤 얘기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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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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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여야의 대표자격으로 회동했다.

두 사람은 오전 11시30분부터 30여분 동안 학연과 지연 등 사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와 정치 현안으로 주제를 바꿔가면서도 소통의 끈을 이어갔다.

정국의 핫이슈인 복지·증세 논의와 관련해 문 대표는 "하던 복지를 줄이기는 힘들다"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복지축소 주장을 반박했다고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그 부분은 동의한다"면서도 "지금 하고 있는 복지 중 중복되거나 부조리한 부분이 많다. 이런 낭비적 요인을 들어내고 세출 구조조정을 한 뒤 그래도 안 되면 증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가 "세수결손을 어떻게 해결하고, 복지재원 대책은 어떻게 하고, 복지를 어떤 속도로 어디까지 늘려나가야 하는지 등을 국가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자"고 제안하자, 김 대표는 "모든 것은 국회 차원에서 이야기하자"며 "우윤근 원내대표가 제안한 '범국민조세개혁특위'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공무원연금 문제에 대해선 김 대표가 "야당도 시급한 문제인 공무원연금 개혁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하자, 문 대표가 "참여정부 때도 시도한 바 있지만 너무 급하게 밀어붙일 일은 아니지 않나"라며 부정적으로 답했다.

대신 통상적인 여야 관계와 국회 운영에는 나란히 협력과 대화를 다짐했다.

김 대표는 "여야가 상생하는 정치를 하는 게 국민이 바라는 일이기 때문에 여당이 항상 양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무리한 요구만 안하신다면…"이라면서 "우리도 여당으로서 지킬 선이 있지만 그거 말고는 서로 존중하면 된다"며 여야 '2+2 회동' 또는 대표 간 회담을 자주 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의 정체성에 관련된 것은 단호하게 거부해야 하지만, 쟁점이 없는 법안은 발목잡고 싶지 않다. 이런 건 효율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것이지, 무조건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경남중 1년 후배인 문 대표에게 "같은 시대에, 비슷한 지역에서 살면서, 또 같은 학교를 다녀서 동질감이 많다. 같은 시대에 서로 같이 고민해 대화를 잘 하리라 믿는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표는 김 대표의 과거 통일민주당 경력을 언급하면서 "저도 시민사회운동을 하면서 김 대표를 뵐 기회가 많았다.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관계가 여야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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