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전직 부총장 등 과폐지안 항의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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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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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중앙대 전직 부총장 등이 과폐지안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중앙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직 부총장, 학장, 대학원장들이 대학본부가 발표한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에 항의하는 성명을 본관 앞에서 발표하고 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부총장과 학장 및 대학원장을 지낸 전현직 교수 17명은 이날 계획안의 내용과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계획안 추진 강행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이들은 성명 발표 후 총장실을 방문해 성명서를 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와 각 단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의 대표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교수대표 비대위, 사회과학대학 비대위, 자연과학대학 비대위, 인문대학 비대위, 예술대학 비대위는 공동으로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 내용 자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전체교수투표 실시에 돌입했다.

투표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스마트폰 응답과 이메일 응답 방법을 병행하는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한다.

투표 실시에 앞서 7일 중앙대 전체 교수에게 발송한 투표 공지문에서 교수대표 비대위는 “지난달 26일 전체교수회의에 앞서 진행한 투표는 계획안의 요지만 알려진 상황에서 이 계획안을 유보하고 공식적 논의절차를 거치는 것에 대한 찬반투표였고 이제 계획안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졌고 학교는 ‘기본 구조는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으니 이 계획안 자체에 대한 전체교수님들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고 투표 이유를 밝혔다.

9일에는 예술대학 교수들이 본부 계획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교수들은 본부의 계획안이 “장대한 인류 역사속에 형성되어온 학문과 예술의 지평을 와해시킬 수 있는 위험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예술대학 교수들은 인문학과 예술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학과폐지 중심의 본부계획안을 즉각 철회하고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학문단위 수립을 위한 예술대발전위원회(가칭)를 인정하고 본부와 협의 테이블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본・분교 통합의 희생양으로 안성캠퍼스에 고정시킨 예술대학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학사구조 선진화에 역행하는 예술대학과 체육대학의 통합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예술대학 교수들의 성명서는 2일 교수대표 비대위 성명서, 4일 사회과학대학 비대위 성명서, 6일 자연과학대학 교수 성명서, 6일 인문대학 교수 성명서에 이어 학내에서 다섯째로 발표된 성명서다.

9일 교수대표 비대위는 전체교수투표 실시에 앞서 호소문을 전체 교수들에게 발송하고 계획안을 2012년 인하대학교가 도입하려다 실패했던 ‘교수단’ 제도에 비견하면서 두 제도 모두 학과 단위의 체제를 해체하고 본부가 개별 교수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제도라며 중앙대와 인하대가 공히 기업이 운영하는 대학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호소문에서 학교본부의 계획안이 모든 교수를 신분 불안에 몰아넣고, 오로지 위만 바라보고 살게 만드는 대학을 만들려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교수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본부가 계획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이유는 교육부의 ‘산업중심 선도대학’ 지원사업의 자금지원을 얻으려는 데 있고 학교본부의 핵심 보직자들이 학교를 사유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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