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삼국대전 주인공 BAT...지난해 누가 더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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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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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2014 경영실적 발표

(왼쪽부터) 리옌훙 바이두 회장, 마화텅 텐센트 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 광폭 사업확장 행보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 중국 IT 3대 기업 BAT(바이두,알리바바, 텐센트)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중국 소후(搜狐)닷컴은 18일 텐센트의 실적보고서 발표를 끝으로 BAT의 2014년도 경영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시가총액에 있어서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3월 18일 기준으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123억6000만 달러(약 237조원)를 기록했다. 2004년 6월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텐센트는 시가총액 1641억95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2005년 8월 미국 나스닥에 입성한 바이두의 시가총액은 알리바바의 3분의 1수준인 711억2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이들 3대 기업이 벌어들인 매출액과 순이익 규모는 텐센트가 가장 높았다.  

텐센트홀딩스가 공개한 '2014년 업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789억3200만 위안(약 1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또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늘어난 238억1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액과 순이익은 525억400만 위안과 234억3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2.1%, 17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바이두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3.6% 증가한 490억52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31억8700만 위안으로 25.4% 늘어났다. 

텐센트는 비록 전체 매출과 순이익 규모에서는 다른 두 기업을 앞섰으나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연간 5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텐센트는 31%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성장 속도는 다른 두 기업과 비교해 뒤쳐졌다고 매체는 평했다. 

구체적으로 텐센트는 전자상거래 업무에 있어서는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온라인 게임과 광고 등 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텐센트는 온라인게임을 통해 447억5600만 위안의 매출액을 거둬들였다.

세 기업 모두 지난해 모바일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텐센트의 경우 인터넷 메신저 QQ의 가입자가 전년동기대비 1%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의 가입자는 41%나 증가했다. 알리바바 또한 지난해 4분기 모바일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만 213% 급증했다. 모바일을 통한 알리바바 제공 서비스 이용자 또한 95%나 늘었다. 바이두는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을 통한 매출액이 차지한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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