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출시 1주년을 맞은 ‘뉴하이트’의 올해 판매실적이 두자릿수로 급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하이트진로의 턴어라운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올해 창립 91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신년사에서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 정립과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며 올해 키워드로 ‘턴어라운드 실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국내 시장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소주시장에서의 견고한 실적흐름과 함께 뉴하이트의 상승세를 이어가 턴어라운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이트의 판매량은 990만 상자(1상자=500ml*20병 기준)로 전년 동기대비 24.7% 증가했다. 월별로도 1월 20.5%, 2월 38.4%, 3월 17.8% 등 매월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이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대표 맥주 브랜드 ‘하이트’를 이름만 빼고 상표 디자인부터 제조공정까지 전 부문에 걸쳐 신제품 수준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뉴하이트는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화하고 정통성을 강조한 패키지로 차별화했다.
하이트 판매실적은 뉴하이트 출시를 앞둔 지난해 1분기에 재고조정 등으로 저점을 찍었으며, 출시 직후인 4월과 5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각각 20%, 15% 증가했다. 2014년 4분기에는 1081만 상자가 판매돼 전년 동기(1030만 상자) 대비 4.9% 성장했다.
취급률도 두배 이상 증가했다. 뉴하이트가 출시되기 전인 지난해 3월 수도권의 하이트 취급률은 30% 미만이었으나, 하반기에는 90%에 육박했다.
브랜드 지표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의 ‘최초 상기도(TOM, Top of Mind)’ 조사 결과, 하이트의 지표는 지난해 4월 20.5%에서 올해 2월 25.3%로 4.8% 포인트 향상됐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하이트의 반등은 차별화와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고객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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