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보유고 3분기 연속 감소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한 올 1분기말 외환보유고 잔액은 전기대비 1100억달러 감소한 3조7300억달러였다고 인민망이 16일 전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6월말 3조9900억달러를 기록한 후 9월말 3조8900억달러, 12월 3조8400억달러로 감소했다. 이와 상응해 1분기 외화예금 역시 전년동기대비 835억달러 증가했다. 증가액은 전년대비 27.6% 늘었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리졘쥔(李建軍)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를 예상한 시장참여자들이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고 있으며, 이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고 달러예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해상 육상 실크로드 건설) 정책 역시 외환보유고 감소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은 일대일로를 위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와 실크로드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의 외환보유고 운용다변화 방침과 중국의 실물경제 악화로 인한 위안화 약세전망에 따라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빈(胡濱)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외환보유고 감소는 중국의 외환보유고 운용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며, 다른국가들의 화폐 정책 조정의 영향도 받았다"라며 "현재 경제상황에 비추어볼때 합리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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