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미 의회 합동연설 "침략전쟁 사죄·위안부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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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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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우리(일본)는 전쟁(2차 세계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전후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행위가 아시아 국가의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일본 총리 최초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희망의 동맹으로'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그것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런 측면에서 역대 총리들에 의해 표현된 관점들을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2차 대전과 관련해 `아시아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역대 담화들을 관통하는 핵심표현인 '식민지배와 침략' 등의 표현이나 분명한 사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아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해온 주변국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그는 한국이 사죄 등을 요구해온 위안부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인간 안보'를 거론하는 대목에서 "무력분쟁은 늘 여성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든다. "우리 시대에, 결국 여성들이 인권 학대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히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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