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 된 KBS2TV 드라마 ‘프로듀사’ 2화에서 공효진은 까칠한 독설과 애교 섞인 비굴모드를 넘나드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앞선 1화에서 공효진은 신입 PD들 앞에서는 까칠함과 허세 충만한 선배로, 자신이 문콕을 한 차의 주인인 김수현과 무대 의상 때문에 언쟁을 벌이던 아이유 앞에서는 급 비굴모드로 돌변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공효진은 시시때때로 김수현을 자유자재로 들었다 놨다 하며 힘들게 했다. 문콕한 차의 수리비가 83만원이란 얘기를 듣자 마자 어떻게든 비용을 줄여보려 승찬(김수현)을 향해 연신 상냥한 태도로 그를 대했다. 예진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던 승찬의 얼굴에 묻은 잉크를 손수 닦아주기도 하고, 다짜고짜 전화번호를 물어오는 승찬의 연락에도 화를 삭히며 친절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예진은 역시 예능국의 대표 ‘쌈닭’이었다. 어리바리한 신입 PD 승찬이 예진의 배려인 듯 배려 아닌 배려 같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눈치 없이 곧이곧대로 수리비 83만원을 받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자 살갑게 웃고 있던 예진의 표정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승찬을 향해 수습 때 사고 세 번이면 잘릴 수 있다는 것을 아냐며 은근한 협박을 서슴지 않았고, 준모(차태현)에게는 승찬을 죽여버리라며 살벌한 말도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는 예진의 모습은 까칠함에 서늘함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9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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