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 경로당 어르신 체조교실]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어르신들의 친목도모 공간인 경로당이 마을 커뮤니티의 장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려 내실있는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경로당의 기능을 다양하고 생산적·활동적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시도다.
올해 1월 기준 노원구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는 약 6만6600여 명(전체의 11.45%)이다.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를 기점으로 2019년에는 어르신 인구가 전체 1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원구는 건강보험공단, 생활체육회, 동주민센터 및 자원봉사단체 강사 등 '경로당 활성화 지역협의체'를 통해 어르신들의 활동적 참여 프로그램을 중점 발굴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월계주공1단지 등 영구임대아파트 내 경로당 9개소, 소규모 및 경로식당을 운영 중인 경로당 173개소에 연중 '콩나물 재배' 사업을 벌인다. 어르신들의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상계보람아파트 등 거점 경로당을 중심으로 28곳에 강사를 파견해 성교육, 웰다잉, 치매예방, 금융관리 및 노후대책 등 실질적 도움되는 정보 전달에 힘쓴다.
상계주공1단지아파트 경로당 등 50개소는 노원구치매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매인식 개선 및 조기검진 등을 지원한다. 장은하이빌아파트 등의 경우 '도심형 비닐하우스'를 마련해 활력 충전에 앞장선다.
특히 월계3동 그랑빌아파트 경로당은 지역의 영유아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는 '생태 놀이방'으로 탈바꿈된다. 1세대와 3세대가 서로 공감하고 참여하자는 취지다.
이외 구청과 대한노인회, 복지관, 시각장애인연합회 등의 유관기관이 각기 148곳 경로당을 다니며 연말까지 맞춤형으로 순회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지금까지의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이색적이며 즐길만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안타까웠다"면서 "다양한 욕구에 부응해 지역의 어르신들이 능동적 참여토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