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위안부 문서 국가급 기록문헌 유산으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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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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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13일 장쑤성 난징의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전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일본군의 반인권적 침탈행위를 후대에까지 알리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관련 문서를 국가급 기록문헌 유산으로 승격시켰다.

중국 국가기록국은 최근 29건의 문서·문헌을 제4차 중국 기록문헌 유산으로 공포하면서 이 중 중앙기록관 등 9개 기록관이 함께 신청한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문서'를 국가급 기록문헌 유산으로 승격시켰다고 중국 현대쾌보(現代快報)가 25일 보도했다.

기록문헌 유산으로 승격된 일본군 위안부 문서는 1937년 12월부터 1938년 상반기까지 일본군이 난징(南京)을 강점하고 사유재산을 징발해 사용한 데 따른 민원 및 재산피해 기록 중 위안부에 관한 내용만 골라낸 것이다.

10권 이상의 기록자료는 난징 4-129번지 건물이 전쟁기간 일본군의 위안소로 사용된 점, 일본군의 패배 직전 위안소가 해산된 점, 위안소 관리를 위탁받아 실행한 사람의 인적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자신의 건물이 위안소로 사용되면서 받은 재산상의 손실,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이 가정집과 여관을 점거해 위안소로 사용한 정황, 피해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인 등 시민들의 신고 내용 등도 포함됐다.

중국 중앙기록관, 난징기록관, 헤이룽장(黑龍江)기록관 등 9개 기관은 지난 2013년부터 이 문서를 기록문헌 유산으로 지정하도록 신청했고 결국 뜻을 이루게됐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의 역사적 진상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중국 내 9개 기록관이 힘을 모아 일본의 만행에 대한 증가를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난징기록관 관계자는 "위안부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대부분 성노예 피해여성들은 고향을 떠났고 자신의 경험을 앞에 나서서 회상하기 원하지 않는다"며 "'살아있는 증거'인 할머니들이 속속 숨지는 상황에서 이번 국가급 기록유산 승격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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