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LG·SK, 정책사업 힘입어 배터리 수주확대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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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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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리스사업모델.[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 LG, SK의 신수종 배터리 사업이 정부의 강력한 육성 정책에 힘입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SDI와 LG화학은 최근 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배터리리스 사업의 공급업체로 낙찰돼 직접적인 수혜가 부상했다.

국내 배터리 시장이 본격화되면 배터리 3사는 시장 매출 확대는 물론, 국내 사업경험을 축적해 해외시장 수주경쟁에서도 앞서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아래 민‧관 합작으로 추진되는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에 삼성SDI와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한다.

에너지관리공단과 더불어 배터리리스 사업을 주관하는 특수목적법인 비긴스제주는 최근 가발주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삼성테크윈과 CS에너텍이 배터리 공급업체로 잠정 선정돼 본계약에 앞서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테크윈은 삼성SDI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완제품을 납품하게 된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씨에스의 자회사이자 배터리 모듈 전문업체인 CS에너텍은 LG화학의 배터리 셀을 모듈화해 납품한다. 삼성SDI와 LG화학 각각의 납품 비율은 확인되지 않았다.

배터리리스 사업은 배터리를 제외하고 전기차를 구입, 배터리는 리스해 초기 구매부담을 줄임으로써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새로운 정책사업 모델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전기버스 119대, 전기택시와 렌터카 1000대 보급을 목표로 세웠다.

일반 전기차가 10~30KWh 규모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에 비해 전기버스는 60~200KWh의 용량이 큰 배터리를 탑재해 이 시장에 대한 글로벌 공급사들의 관심이 각별하다.

정부는 또 초·중·고교 등 국민 체감이 높은 수용가에 대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보급확대 및 금융권과 결합한 ESS리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탄탄한 테스트베드가 확보되는 셈이다. 최근 잇따라 해외 배터리 사업을 수주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3사로서는 겹경사가 터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신수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은 최근 세계 전기자전거용 배터리시장에서 8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발표됐다.

LG화학은 중국 전기버스 업체인 난징 진롱 및 둥펑 상용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해 중국에서의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의 모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기존 수주액의 3배 정도에 달하는 대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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