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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병원 공개로 에볼라 폭풍 막았다…"메르스 병원 공개하라" 국민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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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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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병원 공개를 꺼려하는 가운데, 미국과 홍콩당국은 정반대 대처에 나서 비교되고 있다. 

지난 2003년 홍콩은 사스가 발생했을 당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환자가 다녀갔던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에볼라 첫 환자가 발생했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2명의 환자가 나오자 즉시 병원 명단을 공개하고, 환자의 이름과 거주지를 공개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정반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해당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그 병원에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며 병원 명단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메르스 병원 공개로 사회적 혼란과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것. 

최근 한 설문조사기관이 메르스 감염 정보 공개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82.6%가 '구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메르스 병원 공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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