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칼리프 국가' 수립 선언 벌써 1년…라마단과 겹쳐 총공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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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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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필두 수니파 국가 대 시아파 맹주 이란의 '종파 간 대리전' 벌어질 수도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을 뜻하는 '라마단'이 오는 18일쯤 시작된다. 이슬람교도들은 한 달 가량의 이 기간 동안 일출과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단식하고 성지 순례를 떠나기도 한다. IS가 이 기간에 맞춰 '이슬람교 정교일치 국가' 수립 1주년을 맞아 '특별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Top10Archive' 영상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정교일치 국가 수립을 선언한 지 1주년이 다가오면서 기념할 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총공세가 우려된다. 특히 오는 18일쯤 시작하는 라마단(이슬람 문화권 단식 성월)을 맞아 성지 파괴, 정치적 선동 등 공격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지난해 6월 29일은 IS가 ‘이슬람국가’ 수립을 선언한 날이자 라마단이 시작하는 첫날이기도 했다. 라마단이 시작되면 이슬람권의 전투나 무력 충돌도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것이 관례지만 IS는 1주년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할 만한 ‘만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IS가 1주년을 맞아 국제사회에 보내는 정치적 메시지는 '존속과 확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포함한 IS 지도부의 일관된 메시지 역시 자신들이 결국 살아남는 것은 물론 세속화된 이슬람권 정권을 장악해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중동과 유럽을 휩쓴 초기 이슬람 제국의 전성기 재현이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다.

정치적 메시지와 맞물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실질적인 무력 공세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세력을 불려 왔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군사 공세는 크게 두 곳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IS의 본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 내부다. 이 영역은 IS의 ‘존속’과 연결된다. 이라크에선 일단 현재 이라크 정부와 일진일퇴를 벌이는 라마디를 중심으로 한 안바르에서 라마단 기간 전투력을 집중해 이 지역을 완벽히 정복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마흐무디야, 유수피야 등도 IS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이 지역은 IS의 전신인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가 장악했다가 2013년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빼앗은 곳이다. IS가 장악하면 수도 바그다드마저 위험에 놓이게 된다.

라마단에 이뤄지는 이라크 시아파 성지순례 행렬에 수니파인 IS 조직원이 섞여 들어가 폭탄테러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마라, 카르발라, 나자프 지역이 그 범주에 속한다. 2006년 2월 알카에다가 벌인 사마라의 알아스카리 모스크 폭파 사건 뒤 종파 간 유혈 보복전이 벌어졌고 이라크는 내전 상태에 빠졌다.

IS의 시아파 성지 공격은 ‘시아파 맹주’ 이란의 이라크 내전 개입 수위를 높이게 되고 ‘수니파 종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의 수니파 왕정과 종파 대리전으로 흐를 수 있다. IS가 어부지리를 얻게 되는 셈이다. 이같이 전술적·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기회를 IS로선 놓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에서는 지난달 장악한 팔미라 부근 수도 다마스쿠스나 서부 요충지 홈스, 동쪽 데이르에조르 등을 공격할 수 있다.

IS 공세의 두 번째 표적은 이라크와 시리아 외부다. IS가 주창하는 ‘확장‘에 해당한다. IS는 그간 “이집트, 리디아,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를 비롯해 사우디, 예멘까지 지부를 뒀다”고 주장해왔다. 이들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 본토에서 벌어질 테러도 간과할 수 없다. IS와 연결되거나 이를 추종하는 잠복 조직,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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