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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83명·방문 병원 29곳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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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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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가 임시 휴교를 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강남교육지원청 소속 강남구·서초구 유치원 69곳과 초등학교 57곳 등 126곳은 8일 일괄 휴업에 들어갔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총 87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들이 경유한 병원도 5곳이 추가돼 8일 현재 모두 29곳으로 늘어났다. 확진 환자 중 1명이 숨져 총 사망자는 6명으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메르스 환자들이 다녀간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과 광진구 건국대병원 응급실, 경기도 평택시 새서울의원, 경기도 수원시 차민내과의원, 부산 사하구 임홍섭내과의원 등 5곳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은 이날 건국대병원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76번(75·여) 환자가 다녀간 곳이다. 복지부는 강동경희대병원 239명, 건국대병원 147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격리 관찰 중이다.

임홍섭내과의원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다가 이날 부산에서 메르스 확진을 받은 81번(62) 환자가 지난 3일과 4일 두 차례 외래진료를 받은 동네의원이다.

이로써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다녀간 병원은 전날 5개 시·도 24곳에서 6개 시·도 29곳으로 늘어났다.

이날 평택성모병원에서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대책본부는 "평택성모병원에서의 1차 유행은 종식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서울병원에서는 17명의 환자가 쏟아졌다. 이들 모두 지난달 27~29일 사이에 14번 환자와 접촉했다. 

다른 1명은 대청병원, 5명은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와 접촉했다가 메르스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새 확진자 중에는 10대가 포함됐다. 국내에서 10대 메르스 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대 환자는 고등학생인 67번(16) 환자로, 지난달 27일 이 병원 응급실을 거쳐 뇌수술을 받은 후 1인실에 입원해 있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6일에는 이 학생의 아버지(54)가 국내 46번째 메르스 확진자가 됐다.

대책본부의 권덕철 총괄반장은 "오늘 추가된 환자도 모두 병원 내에서 감염됐다"며 "오늘 이후 삼성서울병원에서의 감염환자 발생 추세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 임시 격리 진료소 앞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


이날 대전에서는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지난 7일 국내에서 84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80세 남성이다. 이로써 메르스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으로부터 격리 조치를 받은 사람은 모두 2508명으로 하루 전보다 147명 늘고, 격리해제자는 583명으로 23명 증가했다.

첫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서울 강동구 365서울열린의원의 의사인 5번(50) 환자가 이날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지난 5일 퇴원한 최초 환자 부인(63)에 이어 두 번째 퇴원 사례다.

현재 확진 환자 중 사망자 6명을 제외한 81명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0명으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11번, 23번, 28번, 42번, 47번, 50번, 58번, 81번, 82번, 83번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르스 의심자의 진료를 거부하는 병원에는 의료법에 따라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의료기관명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병원들이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의심 환자의 진료를 거부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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