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일명 '땅콩회항'사건으로 구속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사건이 대법원 2부에 배당됐다.
대법원은 조 전 부사장 사건을 이상훈·김창석·조희대·박상옥 대법관으로 구성된 2부에 배당했다고 9일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상고이유서 제출 기간 등을 고려, 약 한달 정도 후 주심 대법관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2부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회장 사건과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정치자금 사건 등을 심리 중이다.
검찰은 지난 재판 중 핵심 쟁점이었던 항로변경 혐의가 항소심에서 무죄도 뒤집혀 지난달 28일 상고했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은 자숙과 반성의 의미에서 상고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작년 12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견과류(마카다미아)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타고 있던 대한항공 KE086를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하도록 지시하고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조 전 부사장은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지난달 22일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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