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복천박물관, '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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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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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 복천박물관(관장 홍보식)은 8월 2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부산 알기 특별전 '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산의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의 유물과 관련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비교함으로써 삼국시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적 제273호인 복천동 고분군은 1969년의 첫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40여 년에 걸친 10차례의 발굴조사에서 삼한・삼국시대 무덤 200여 기가 조사됐고 출토된 유물은 2만여 점에 달한다.

복천박물관 대표 유적물.[사진=부산시 제공]


부산광역시 지정문화재 제2호인 연산동 고분군은 5~6세기의 짧은 기간 동안 만들어진 18기의 고총고분(큰 봉분이 있는 무덤)과 1천여 기 이상의 중소형 무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140여 기가 조사됐다.

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은 부산지역에서 정치세력의 성장 과정과 대외교류, 가야에서 신라로 바뀌는 과정 등 삼한·삼국시대 부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서 현재까지의 복천동 고분군 및 연산동 고분군과 관련된 지도·사진·기사 등을 통해 양 고분군의 변천사와 고분군의 주변 모습을 통해 근현대 부산의 변화상을 소개한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복천동 고분군·연산동 고분군 관련 신문기사를 통해 큰 이슈가 됐던 양 고분의 발굴사를 재조명함으로써 양 고분군이 축조된 당시의 부산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복천동 고분군 1호 무덤 출토 금동관과 11호 무덤 출토 거북달린 그릇받침은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민에게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의미가 깊다.

전시는Ⅰ장 ‘역사 속의 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 Ⅱ장 ‘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 발굴조사의 역사’,Ⅲ장 ‘독로국과 가야, 그리고 신라’, Ⅳ장 ‘복천동 고분군 최초의 발굴조사, 1호분의 수수께끼’, Ⅴ장 ‘연산동 고분군의 특징과 가치’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전시에서는 중국의 역사서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기록된 독로국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지만 아직 조사되지 않고 남아 있는 복천동 고분군의 미조사지역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또한 복천동 1호 무덤 발굴조사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함께 한 무덤에서 2점의 금동관이 출토된 매우 드문 사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복천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부산 알기 특별전’을 계기로 부산의 대표 유적인 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 출토 유물 및 관련 자료의 전시를 통해 양 고분군이 가진 의미와 삼국시대 부산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굴곡진 우리의 역사 속에서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을 어떤 모습으로 후세에 남겨 줄지는 현재를 살아가는 부산시민에게 남겨진 숙제이기에, 사적 지정 신청 중인 연산동 고분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산동 고분군 현지에서는 지난 6월 8일 국가 지정 문화재(사적) 승격을 위한 문화재청 심사를 마쳤고, 그 결과에 따라 추후에 국가사적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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