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원유 생산지 텍사스주 ‘폭풍 경보’에 상승…금값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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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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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사진= 뉴욕상업거래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열대성 폭풍이 미 텍사스 원유 생산지역에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상승했지만,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5센트(0.8%) 오른 배럴당 5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상승으로 마감한 것은 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4센트(0.38%) 낮은 배럴당 63.7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원유 생산이 많은 미국 텍사스 주에서 열대성 폭풍 ‘빌’이 접근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텍사스주 해안과 멕시코 걸프만 연안에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NHC는 허리케인 빌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폭풍으로 텍사스주에 많은 비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허리케인 ‘카를로스’가 멕시코 남서부에 시간당 최대 121km로 접근하며 폭우를 뿌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원유 투자자들은 미국 원유 생산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텍사스 주에서 일시로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날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7일 발표하기에 앞서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180만 배럴 감소였다. 이렇게 되면 7주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 내 5번째 규모의 이 지역 원유 시추 시설이 타격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이 지역 정제시설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미국 내 정제 시설의 45% 이상이 걸프만에 자리잡고 있다.

브렌트유는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오른다.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90달러(0.4%) 내린 온스당 1만18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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