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창조경제밸리 올해 말 조기 착공… 1600개 첨단기업 메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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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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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총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의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 사업이 올해 말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창업·정보통신기술(ICT)·문화융합 등이 집적된 창조공간(기업지원허브) 선도 프로젝트를 필두로 2017년 하반기에 개소를 목표로 추진된다.

정부는 제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판교 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을 논의·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3월 열린 제6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 한국도로공사 부지와 개발제한구역(GB) 용지를 국가지정 도시첨단산업단지(43만㎡) 조성에 활용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마스터플랜은 기존의 판교 테크노밸리를 '창조경제혁신센터'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비즈니스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새로 조성하는 부지는 6가지 테마의 미래형 도시로 계획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순환형 창조공간 선도 프로젝트 추진
우선 창업과 기술혁신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창조공간인 '기업지원허브'가 선도 프로젝트로 조성된다. 옛 도로공사 부지 동측 2만㎡, 연면적 9만㎡, 3+1개동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창업·혁신기술·ICT-문화융합 및 교류·지원 공간으로 구성된 건물을 짓고, 14개의 테마별 창조경제 지원기관 및 시설이 입주하는 형태다. 사업비는 약 3200억원이며 2017년 8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창업 존'에는 약 200여개 창업기업이 최대 3년간 시세 대비 20%의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는 '창업인큐베이터'가 구축된다. 창업진흥원이 원스톱 창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청이 200억원 규모의 창조경제밸리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혁신기술 존'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사물인터넷(IoT), 첨단보안, 핀테크 등 ICT를 쉽게 실증.사업화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꾸민다. 'ICT-문화융합 존'은 미래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ICT와 문화·예술을 융합해 신(新)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작업 및 전시 공간으로 조성한다.

기업 성장단계에 맞춘 공공 주도의 사업공간도 마련된다. 도공 부지 서측에 LH와 경기도시공사가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조성해 창업 후 3·4년 이상된 성장단계의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2017년 하반기부터 지식산업센터 4개동(연면적 14㎡)을 단계적으로 완공해 약 300개 성장기업에 시세 70~80% 수준의 저렴한 업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3.3㎡당 월임대료 3만원, 분양가격은 700만~800만원 수준이다.

민간이 활용하는 그린벨트용지 동측에는 6만㎡ 규모의 '벤처 캠퍼스' 단지가 지어진다. 컨소시엄간 경쟁방식으로 3개사를 선정해 토지를 공급한다. 조성원가을 포함한 적정가격을 산정해 제공하며 개발이익을 환수해 예산을 보충하게 된다.

벤처 캠퍼스의 70%는 업무공간, 30%는 스타트업 육성공간(100개 창업기업 입주 예상)으로 운영된다. 서측 8만㎡ 부지에 조성하는 '혁신타운'에는 혁신형 기업·연구소를 선별적으로 유치한다.

또 입주기업 종사자 주거를 위해 행복주택 500가구가 기숙사로 제공된다. 산단 입주기업 및 교육·연구기관에 50~70%가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창조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도시공간 조성
판교 창조경제밸리는 글로벌 네트워크 및 소통울 강화한 매력적인 도시공간도 지향한다.

이와 관련해 사업지 남측은 경기도가 국제 교류 시설·기관이 집적된 '글로벌 비즈(Biz) 센터'를 건립한다. 부지 1만㎡에 연면적 4만㎡, 10층 규모로 건립되며 예상 사업비는 1400억원 규모다.

경기도와 다수대학(학과), 기업 컨소시엄이 공동캠퍼스를 설치하는 등 창업인큐베이터의 글로벌 진출 허브 기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인근 6만㎡ 부지에는 ICT 관련 글로벌 기업 및 유관 국내기업을 유치해 투자, 기술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민간 디벨로퍼에 임대용 지식산업센터 용지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접근성이 좋은 도공 부지 중심부에는 민간의 창의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아이스퀘어(I-Square)'를 조성한다. 내년 상반기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광장을 중심으로 컨퍼런스·전시,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이 복합된 공간을 만든다.

특히 보행 위주의 공간(보행로-차로 분리·차로 위 공중가로 설치)으로 설계해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대학 캠퍼스와 같이 자연스러운 만남과 교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시 통합 네크워크, 스마트 도로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도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일례로 도로망·버스노선을 개선해 인천공항과 서울 강남권을 각각 1시간, 20분에 연결한다.

정부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 완료 시 판교에 1600여개 첨단기업이 집적되고, 10만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첨단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 성과는 지방의 거점지역(사업)에 벤치마킹.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적용을 위한 '산업입지법'을 이달 국회에 제출한다.

정병윤 국토도시실장은 "새로 조성하는 창조경제밸리에는 300개 창업기업, 300개 성장기업이 마음껏 사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10년간 1000개 이상의 혁신적인 창업기업이 배출될 것"이라며 "수요가 많은 만큼 2017년 8월 조기 개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권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지금의 판교 테크노밸리는 공간 단절로 소통이 힘들다는 비판이 있다"며 "우수한 창업기업들이 넓은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네트워크 확충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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