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선도한다...증권사 경쟁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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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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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아주경제 김부원·이규진 기자 =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주요 증권사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금투협은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증권업계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증권사 간 경쟁도 본격화 될 조짐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있는 업권이 크게 △대형 인터넷 기업 △온라인 전문 증권사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은행 등으로 구분된 가운데 시범 인가에서 증권사가 라이센스를 취득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한도를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4%에서 50%로 늘리는 은산분리 일부 완화 방침 등이 담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상호출자제한기업은 규제완화 대상에서 제외했고, 최저자본금은 시중은행(1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500억원으로 결정했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의 경우 은행법 개정 전까지 은산분리 규제로 인해 인터넷은행 설립에 참여할 수 없다"며 "또 첫 인터넷은행 라이센스를 은행권에 내준다면 상징성 면에서 의미가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에 기회가 열려 있는만큼, 금투협 역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황영기 금투협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한국 핀테크 혁명의 주역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예금과 투자를 융합한 증권사 기반 인터넷전문은행은 계좌개설부터 자산관리까지 전 과정을 제공하는 원스톱 종합자산과리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금투협은 증권사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해외 사례를 봐도 증권사들이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 찰스스왑과 일본 다이와넥스트 은행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찰스스왑과 다이와넥스트는 예대업무 포지션이 작아 많은 비용이 들지 않고, 투자수익률은 높아 더 나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은행대출에 비해 금융투자상품의 리스크가 크겠지만 운용능력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금과 투자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가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금융서비스를 확장해주는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증권사들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관련 TF를 구성하고 상설운영에 들어갔다. 미래에셋증권은 TF에서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협회 내 TF에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과 관련한 사안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역시 현재 사업타당성을 검토하는 중이다. 다우기술이 대주주인 키움증권은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소유가 4%까지만 허용되는 시범인가 단계에는 참여하지 않고, 법 개정 후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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