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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동차보험사기 혐의자, 수도권 20~30대 남성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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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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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자동차보험사기 중 상당수가 수도권·지방 광역시 지역에서 20~30대 남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차선변경 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접촉사고를 내거나 안건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차량 앞에서 급정거하는 수법으로 자동차보험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동차보험 상시조사를 진행한 결과 89건의 보험사기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보험사기에 연루된 혐의자는 총 426명으로 관련사고는 총 2008건에 달한다. 적발건당 혐의자는 4.8명이며 사고는 22.6건, 보험금은 1억700만원 수준이다.

혐의자들은 고액의 보험금을 위해 상대방 과실비율이 높은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적으로 사고를 유발했다. 사고유형별로는 진로변경 차량이 32.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의 백미러나 범퍼 등을 고의로 추돌하는 방식이다.

이어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후미추돌이 18.6%로 나타났다. 공모자가 급정거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하거나 특별한 방해 없이 급정거 해 뒤따라오는 차량이 후미를 추돌하게 하는 수법이다.

보행자사고(12.7%)와 교통법규위반 차량(10.6%), 후진차량(10.1%) 등도 뒤를 이었다.

혐의자들의 경우 친구나 동종업계 종사자, 가족 등 다수의 지인과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사전에 공모한 경우가 많았다. 2인 이상 공모 사기건수는 1386건으로 전체의 69.0%에 달한다.

사기차량에는 여러명이 탑승하거나 사기혐의 회피를 위해 피해자와 가해자, 동승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혐의자들은 대부분 경미한 사고를 유발한 뒤 실제 입원치료나 차량 수리를 요구하지 않고 합의금,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현급 지급을 요구했다. 적발건 수 중 대인보험금 합의금이 67.5%로 나타났으며 대물 보험금 중 미수선 수리비가 57.2%를 차지했다.

자동차보험사기 혐의자는 20대가 44.8%, 30대가 33.5%로 전체 혐의자의 78.4%를 차지했으며 남성이 88.7%로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생명보험 허위…과다 입원 보험사기 혐의자는 40~60대가 91.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여성 비율이 67.6%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3.9%)과 광역시(29.2%)에서 자동차보험 사기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사기 혐의자들의 이용수단은 국산차량이 63.6%로 가장 많았으며 외제차와 이륜차가 각각 16.9%, 13.8%를 차지했다.

이에 금감원은 혐의자 간 공모 및 사고다발 여부 등을 정밀 분석하기 위해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에 소셜네트워크분석(SNA)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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