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는 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자신의 두 자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기부 계획을 밝혔다.
이 돈은 몇 년 간에 걸쳐 왕자가 만든 자선기구인 '알왈리드 자선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기부된 돈은 △문화간 이해 증진 △지역사회 지원 △여성 권리 향상 △재난 구호 등에 쓰이게 된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미 이 자선기구에 35억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투자회사인 킹덤홀딩의 회장이기도 한 알왈리드 왕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세계 부자순위 34위를 차지하고 있는 억만장자다.
알왈리드 왕자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부는 킹덤홀딩과는 무관하게 개인 재산으로 이뤄진다"며 "자선사업은 내가 30년 전부터 시작했던 개인적인 의무로, 내 이슬람 신앙에 있어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는 "전세계에서 자선활동을 벌이는 우리 모두에게 자극이 될 것"이라며 알왈리드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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