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사보에 실린 현대중공업 조선 3사 CEO의 메시지는 ‘그룹’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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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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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하경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1974년 6월 ‘현대조선’ 창간을 통해 회사 임직원들의 소통의 장이자 역사를 기록해 온 현대중공업 사보가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와 합쳐 ‘현대중공업 가족’이란 제호로 새 출발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달 발간된 통합사보는 그룹 체제이면서 각사의 개성을 존중해왔던 분위기를 바꿔 ‘현대’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중심으로 일체감을 부여하기 위해 ‘가족(Family)’ 개념을 도입했다.

조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창간호에 실은 인사말을 통해 ‘하나의 목표를 향한 공통의 노력’과 ‘누구와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을 강조했다. 또한 이들 CEO들은 글 속에서 ‘그룹’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 현대중공업 원톱 체제를 벗어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공동으로 올린 글을 통해 “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조선 3사간 유사 업무를 통합하는 등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모든 노력을 다라고 있다. 통합 사보가 조선 3사의 모든 임직원들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각 사별 사보의 역할과 의미는 이제 통합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현대중공업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그룹사로 그 영역을 넓혀 새로운 역사를 기록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은 “통합 사보를 통해 개별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현대중공업그룹 구성원 모두가 공통의 목표를 향해 아름다운 동행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강 사장은 “‘질풍경초’(疾風勁草, 모진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강한 풀.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서도 뜻을 꺾거나 굽히지 않는 절개 있는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라는 말이 있듯 당면한 고난 역시 우리의 역량과 기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하경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통해야 산다’는 말이 있다. 몸 속의 기혈이 불통하면 아프기 마련이고, 사내 소통경로가 막히면 회사에 위기가 오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 사보는 사내 소통 매체중 하나로 회사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하 사장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좋지 않다. 위기의 시대, 우리는 어떠한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과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혁신적 기업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거기에 사보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 사보의 창간을 바라보며 변화의 한 가운데 선 우리 회사와 그룹의 미래를 생각한다”며 “시련과 도전에 담대히 맞섰던 창업정신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를 바로 세워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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