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혼조 마감…IEA "내년까지 공급 과잉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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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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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란 국영석유회사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이란 핵 협상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유가 상승을 끌었지만 공급 과잉 우려가 퍼진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8% 밀린 배럴당 52.7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0.2% 오른 배럴당 58.57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에 그리스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핵 협상 시한이 또 연장될 것이란 전망도 유가를 소폭 끌어올렸다. 그러나 공급 과잉 우려로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원유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는 지난 일주일간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가 645개로 5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2016년까지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올해 3~4분기 하루 평균 원유 수요량이 120만배럴로 1분기(180만배럴), 2분기(140만배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하루 평균 수요량도 올해 140만배럴보다 감소한 120만 배럴로 관측했다.

반면 산유량은 증가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6월 산유량은 하루 3170만배럴로 2012년 4월 이후 최대치로 증가했다. IEA는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의 생산량 증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EA는 내년 비(非)OPEC 국가들의 산유량 증가세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셰일 오일 공급량이 올해 하루 90만배럴에서 내년에는 3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1% 상승한 온스당 1157.9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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