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조선해양과 ICT접목한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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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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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미래부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조선해양, 기계,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의 메카 울산에 15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울산센터)가 15일 출범했다.

그 동안 울산은 지역총생산 전국 1,2위를 다툴 정도로 고성장을 이룩해왔으나, 최근 중화학공업이 노후화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돼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중화학공업, 조선해양산업을 키우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함께 생태계를 이루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키는 역할을 울산센터가 맡게 됐다.

울산센터는 이를 위해 ‘에코·스마트 조선해양’과 ‘첨단 의료자동화의 신기원’을 열어간다는 비전을 갖고 울산광역시와 현대중공업이 협력해 4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의 재도약 위한 ‘에코’와 ‘스마트’ 추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이들이 보유한 특허 2500건을 모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위해 개방, 공유한다. 이 네트워크는 향후 부산, 경남, 전남센터와 연계해 남해안 에코십 제조벨트로 재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선박과 ICT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스마트십 소프트웨어(SW)를 중기·벤처기업에 개방해 ‘스마트십 SW 개발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SW를 실증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대학이 보유한 60여개 시범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소 조선업체들의 생산공정을 혁신할 수 있도록 ‘스마트야드’ 구축을 지원하고, 해양 플랜트 기자재의 거래 장터인 ‘오픈마켓’을 설립해 대기업의 장비와 부품의 수요를 중소기업과 연계시킬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의 로봇기술 활용해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울산센터에 ‘의료자동화 포털’을 구축해 창업자의 아이디어, 의료진의 노하우, 기업의 아웃소싱 수요를 공유하고, 서울아산병원 등과 연계해 상품화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를 지원한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로봇기술을 활용해 의료 현장의 여러 과제들을 중기·벤처기업들과 함께 풀어나가고, 병원과 연계해 로봇기술을 적용하는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환자의 재활을 돕는 로봇,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개발해 이 기술을 패키지화해 ‘한국형 의료패키지’의 해외병원 수출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의 창업 인큐베이팅 ‘MARU180' 울산에서도 활용
현대중공업이 서울 강남에 운영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MARU180'을 울산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원격 창업지원존‘을 울산센터내에 설치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MARU180'과 원격으로 연결해 ’MARU180‘의 교육 인프라 지원 등을 울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추후 전국 17개 창조경제센터와 네트워크를 확대해 지역 특화형 창업 생태계 모델을 구축하고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은 “서울은 창업, 스타트업 열기가 국제적으로 연결돼 훌륭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지만, 지방은 이런 부분이 미약하다”고 덧붙였다.

◆3D프린팅 산업 통해 제조업 재도약 마련
울산센터내에 ‘3D프린팅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관련 테크샵(Techshop)을 구축한다. 특히 중화학공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 소재 물성 정보, 전문인력 정보를 축적한다.

이들을 3D프린팅으로 연계해 3D프린팅 산업을 통한 제조업의 재도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테크샵을 설치할 계획이다.

테크샵을 통해 젊은 예비 창업자들이 많은 3D 프린팅과 연관된 창업을 지원하고, 대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성해나갈 예정이다.

울산센터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11개 분야에서 총 135개 정부기관, 중기·벤처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관련 산업의 육성을 이해 전용 투·융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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