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지막 8대원로 완리 사망, 향년 9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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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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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공산당 8대 혁명원로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완리(萬里)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5일 낮 12시 55분경 숙환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전했다. 향년 99세.

완리 전 위원장은 산둥(山東)성 둥핑(東平) 출신으로 21세가 되던 1936년 공산당 혁명에 투신했다. 1949년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이후에는 베이징에 입성해 부시장을 지낸바 있다. 이후 문화대혁명의 광풍에 휩싸여 1966년부터 1973년까지 구금생활과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1973년 복권돼 베이징시 서기에 임명됐고 이후 철도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덩샤오핑(鄧小平)이 정권을 잡은 1978년 이후 더욱 중용된다. 1978년 안후이(安徽) 성 당서기로 내려갔다가 1980년에 국무원 부총리 겸 국가농업위원회 주임으로 임명돼, 당시 중국에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농촌개혁을 이끌었다. 아직도 중국은 완리를 '농촌개혁의 창조자·조직자'라고 부른다. 부총리로 8년여 재직하던 그는 1988년 권력서열 3위인 전인대 위원장으로 발탁됐다. 1989년 6월 발생한 톈안먼(天安門)사태에서 그는 청년학생들의 시위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궁지에 몰렸지만, 무사히 위기를 넘어 1993년까지의 임기를 끝마치고 은퇴했다.

그는 퇴임 후 ‘자리를 맡지 않고, 정치와 거리를 두고, 세상사에 묻지 않고, 세상사에 관여하지 않으며, 일을 만들지 않는다’는 ‘오불(五不)주의’ 원칙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민출판사는 지난해 9월 '개혁개방 공신'들의 업적을 차례로 조명하겠다고 발표하며 우선 1차로 완 전 위원장,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勛), 구무(谷牧·전 국무원 부총리), 런중이(任仲夷·전 광둥성 서기), 샹난(項南·전 푸젠(福建)성 서기)의 전기를 출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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