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가전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이란 바이어 262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9일 이같이 밝혔다.
설문에 응답한 이란 바이어의 74%는 제재 해제 이후 한국 기업과의 거래 계획에 관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바이어가 한국 제품을 선택한 이유로는 ‘품질’이 29%로 가장 많았고, 대금결제의 용이성(27%), 기업 인지도 및 이미지(17%),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12%), 기술이전 의지(6%), 기타(4%) 순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과거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경기불황으로 중국산이나 터키산 등 저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우리 기업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의 물류 및 결재 시스템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선적 및 배송기간을 단축하거나 다양한 대금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전략도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코트라는 예상했다.
덧붙여 응답 바이어들은 이란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으로 합작투자 및 기술이전(35%), 지사 및 현지법인 설립(23%) 등이 필요하다고 손꼽았다.
이밖에도 이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은 중국(27%), EU(25%), 한국(21%), 터키(10%), 일본(8%) 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가격을 중시하면서도 전통적으로 유럽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문화가 있어, 경제제재 완화 후 주변국들의 이란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제재 해제 후 이란 경제와 사업 환경이 회복되는 기간에 대해서는 3~6개월(33%), 6개월~1년(28%), 1년 이상(24%), 즉시(15%) 순으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여,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1년 이내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란 바이어들은 한국 거래처를 발굴하기 위해 전시회 참가(44%), 무역사절단 등 코트라 사업 참가(33%), 인터넷(14%), 기타(9%) 등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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