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건복지부 '2016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내년 86조5000억원의 예상 여유 자금 가운데 1조원을 헤지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말 기준 헤지펀드가 전체 예상 기금 567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로 잡았다.
헤지펀드 투자 첫 해라는 점을 고려해 기금운용본부는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재간접 헤지펀드(펀드 오브 헤지펀드)에 자금을 맡길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세계의 유명 헤지펀드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내년 1조원으로 헤지펀드 운용을 시작하고 나서 성과를 봐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운용역 3명, 리스크 관리 담당 2명 등 5명을 전담팀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헤지펀드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90일 초단기 국채(T-bill·금리 연 0.02%수준)+4.5%'의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헤지펀드로 눈을 돌린 것은 주식과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정적인 대체 투자를 확대할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헤지펀드는 같은 섹터(산업군)에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 종목을 사들이고, 내릴 것 같은 종목은 공매도를 함으로써 차익거래를 하는 '롱숏'(Long-Short) 전략을 구사한다.
이론적으로는 주가의 상대적 차이에서 이익이 나기 때문에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이나 하락에 상관없이 언제나 일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헤지펀드의 기본 수수료와 성과보수가 일반 펀드에 비해 높아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통 헤지펀드는 기본 수수료가 2%이고 이익금에 따른 성과 보수도 20%로 높은 편이다.
일부 해외 연기금도 최근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접거나 중단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과거 10여년간 헤지펀드에 투자하던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 캘퍼스(CalPERS)는 부진한 수익률을 이유로 지난해 9월 헤지펀드 투자를 중단했다. 미국 6대 연금 중 하나인 텍사스교원퇴직연금도 지난해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9%에서 8%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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