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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국적 선사 최초 '북극항로 상업운항' 개시…해상하역시설 4천톤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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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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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의 중량물 전용선인 코렉스 에스피비 2호가 17일 정오(현지시간)경 아랍에미리트(UAE) 무샤파 항에서 4000톤의 해상하역시설을 싣고 목적지인 러시아 야말반도를 향해 출항하고 있다. 사진= CJ대한통운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CJ대한통운이 국적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한 상업운항을 개시했다.

CJ대한통운은 아랍에미리트(UAE) 무샤파에서 자사 선박인 코렉스 에스피비 2호(KOREX SPB No.2)가 러시아 야말 반도를 향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약 4000톤의 극지용 해상 하역시설(Offshore Terminal)을 싣고 17일 무샤파를 출항해 아라비아해와 수에즈운하, 유럽을 거쳐 북극해에 진입, 8월말께 러시아 야말반도 노비항(Noviy Port) 인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항해의 총 항로거리는 약 1만6700㎞이며 이중 500km가 북극항로에 해당된다. CJ대한통운은 이를 위해 지난달 초 러시아 북극해 항로관리청으로부터 북극항로 운항허가를 받았다.

과거 시범 운항을 한 사례는 있지만 국적선사가 북극항로를 상업적으로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운송과 같이 장거리 원양항해를 통해 수천톤의 크고 무거운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서는 다년간의 경험과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

CJ대한통운 측은 과거 고리 원자력 1호 발전소를 비롯해 국내 원전과 화력발전 기자재를 비롯해 마창대교 상판 등 강교 구조물, 대형 플랜트 설비 등 다양한 중량물의 국내·외 운송을 수십여년 간 수행해오면서 축적한 전문 노하우와 인력, 장비를 통해 선적부터 양하까지 안전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북극항로는 운항 때 극지 바다의 특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는 안전한 북극항로 항해를 위해 항해사 등 4명이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원이 협력해 개발·시행하고 있는 극지해역 운항인력 양성교육(Ice navigation)을 이수하게끔 했으며, 극지 기항 관련 운영매뉴얼을 수립하고 사전 점검 등을 시행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이밖에 아덴만을 비롯한 해적이 출몰하는 아라비아 해를 지나기 때문에 무장경호원도 승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북극항로는 새로운 항로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상업운항은 극지운항 노하우 축적과 향후 북극항로 활성화를 대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고객이 원하는 어떤 지역이든 완벽하게 운송을 수행할 것이며,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글로벌 중량물 운송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2년 건조된 코렉스 에스피비 2호는 크고 무거운 화물인 중량물 전용선으로 길이 152m, 폭 40m로 면적이 국제규격 축구장 넓이와 맞먹는다.

석유화학, 담수화 플랜트 물자, 항만하역 설비 등 수천톤의 무거운 화물을 1만5000톤까지 실을 수 있다. 이는 중형차인 소나타 1만대에 해당한다. 4500마력 엔진 2기를 갖춰 13노트의 속도로 안정적인 원양항해가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동급 자매선인 코렉스 에스피비 1호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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