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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강남권역 상가 임대료 하락… 이태원·종각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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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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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2분기 서울 강남권역 상가의 임대료가 일제히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내수 침체 장기화 및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관광객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는 올해 2분기 지역별 상가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신사역(-0.5%), 삼성역(-0.5%), 강남역(-3.2%), 압구정(-0.2%) 등 서울 강남권역 주요 상권 월임대료가 모두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개성 있는 식당이 많아 관광객이 몰리는 신사역은 메르스로 관광객 비중이 감소하면서 5분기만에 처음으로 임대료가 하락했다. 삼성역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출시되는 월세 매물이 증가했다.

도심권역은 종각역과 광화문 일대 상가 임대료가 전 분기 대비 각각 11.7%와 4.4%씩 올랐고 종로3가(-3.2%), 종로5가(-3.5%) 등은 하락했다.

종각역은 젊음의 거리, 그랑서울 일대 유동 인구가 꾸준해 임대료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광화문은 D타워, 타워8 등 신규 오피스 공급으로 역시 유동인구가 늘면서 상가 임대료도 4.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촌 상권 임대료는 0.3% 상승해 5분기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화여대(-5.2%) 상권은 의류 및 요식업종을 찾는 고정수요가 꾸준함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하락했다.

영등포권역은 영등포역(1.2%)을 제외하고 여의도역(-5.0%)과 영등포시장역(-1.6%)의 월임대료가 모두 하락했다.

서울 기타지역에서는 경리단길 상권이 인기를 끄는 이태원이 전 분기보다 19.3%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대규모 아파트와 오피스가 밀집한 공덕역 일대 상가의 월임대료는 8.6% 올랐다.

분당권역에서는 정자(-3.2%)를 제외한 야탑역(7.5%)과 판교(3.1%), 미금(2.7%), 서현(2.1%), 수내(0.5%) 등의 임대료가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일산권역은 백석(7.9%), 주엽(6.3%)은 상승했고 정발산(-1.0%), 대화(-2.0%), 화정(-2.3%), 마두(-8.6%)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민영 연구원은 "강남권역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홍대, 이태원 등은 대학생, 업무시설종사자 등 20∼30대 내수 수요가 두터운 상권이 임대료 상승을 유지하면서 2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 낙폭을 줄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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