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항공엔진 정비·농수산물 수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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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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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정비(MRO•Maintenance, Repair & Overhaul) 사업 확장을 위해서 세계적인 엔진제작사 ‘프랫 앤 휘트니’ 와 대한항공이 공동으로 설립한 엔진 시운전 시설 조감도[사진=한진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항공엔진 정비기술(MRO)과 신선 농수산물 해외 수출에 앞장선다.

대한항공은 항공엔진 MRO라는 신사업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인천지역 제조업에 기술혁신을 통한 신사업 창출에 나선다. 세계적인 항온 물류 서비스를 활용해 전국 농수산물의 해외 수출 지원에도 힘써 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 인천 제조업 성장세 둔화... 항공엔진 정비 기술 지원

인천은 기계·장비, 자동차 등 제조업 종사자가 2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인천시 사업체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전 산업 종사자는 연간 2.7% 늘어난 반면 제조업 부문 종사자 수는 0.3% 증가에 그친다. 인천 최대 공단인 남동공단은 전국 41개 국가산업단지 중 최하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제조업 분야 산업 생산액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항공엔진 MRO로 인천 제조업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첨단 항공엔진 MRO를 지역내 제조업체에 전파해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 아이템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항공엔진 MRO는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번 진출에 성공할 경우 타 산업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대한항공은 1997년부터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항공기 엔진 부품 분야 도금 기술을 구현하는 ‘대동금속화학’를 키워낸 경험이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현대차, 독일 보쉬 같은 자동차·부품 회사의 연료분사장치 도금 등의 시장으로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엔진 시험 및 정비센터를 올해 말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 엔진 MRO 사업을 확장해 ‘제 2의 대동금속’을 만들고 엔진정비 및 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대한항공 지분 90%, 세계적인 엔진제작사 ‘프랫 앤 휘트니’ 지분 10%를 합친 합작법인 ‘아이에이티’를 설립했다.  같은 부지내에 장기적으로 추가 건립예정인 엔진정비센터는 대형 엔진을 비롯한 차세대 항공기 엔진정비 설비와 능력을 갖추게 돼 정비비 절감과 외화 획득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 신선 농수산물 해외 수출 지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한항공의 항온 물류서비스를 활용해 농수산물과 같은 신선식품 수출을 지원한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신선 농수산물 수출지원은 세계 각국과 체결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상황에서 국내 수요에 집중되는 농수산물이 국외로 뻗어나가는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신선식품 해외 수출은 신선도 유지가 관건이다. 적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최단 시간내 수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특수화물 수송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 행 새송이 버섯, 미국 행 넙치, 동남아 행 신선 과일 등 해외시장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협업으로 새송이버섯의 유럽 항공 수출을 지원해 2012년 연간 93만톤 수출에서 지난해 1048톤으로 1018% 성장을 일궈낸 바 있다.

인천장조경제혁신센터는 유망 수출 품목 생산자에게 최적의 항온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수출 농가들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수출 생산단지, 수출추진 생산업자, 전문수출업체 리스트를 통합 관리하고 수출유망 품목별로 통합해 집중육성한다. aT의 농수산물 유통 노하우와 전남, 경남, 부산, 충남 등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한 농수산물 지원 프로그램, 대한항공의 항온 물류 서비스를 연계해 수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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