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한·미·일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한 해 석권 ‘위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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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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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 올라…30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전인미답의 새 기록에 도전…박결·조윤지 2위, 김효주 4위·박성현 13위·고진영 18위

전인지가 대회 최종일 군더더기없는 자세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전인지는 오는 30일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해 전인미답의 새 기록에 도전한다.                                                               [사진=KLPGA 제공]




박세리(하나금융그룹)도, 박인비(KB금융그룹)도 이루지 못한 일을 만 스물 한 살의 전인지(하이트진로)가 해냈다.

전인지는 26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GC(파72·길이676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둘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3라운드합계 8언더파 208타(69·66·73)로 우승했다.

이 대회는 72홀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둘째날인 24일 경기가 폭우로 취소된 바람에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렸다.

전인지는 지난 5월10일 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처음 출전해 우승했다. 지난 12일에는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역시 처음 출전해 우승컵을 안았다.

한국 미국 일본 LPGA투어의 메이저대회를 한 해에 석권한 선수는 없었다.   전인지에 앞서 장정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적이 있으나 한 시즌에 달성한 것은 아니다. 똑 박세리와 신지애는 미국과 한국 여자골프 메이저대회를 우승했으나 일본에서는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지 못했다.

전인미답의 위업을 이룬 전인지는 이제 또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오는 30일 시작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전인지가 우승하면 1979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출범한 이래 최초로 한 해에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하는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박세리 박인비는 물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청야니(대만)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도 한 해에 미국과 영국 여자골프의 내셔널타이틀을 휩쓴 적은 없다.

2주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직후 곧 귀국해 KLPGA투어 대회에 나선 전인지는 이 대회 첫날만 해도 피로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둘째날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것이 전인지에게 큰 도움이 됐다. 하루를 푹 쉰 그는 대회 사흘째 펼쳐진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6타를 치며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최종일엔 뙤약볕이 내려쬔 탓인지 선수들은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전인지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고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쳤으나 추격자들도 언더파를 못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혜윤(비씨카드)은 전반에 2타를 잃었고, ‘장타자’ 박성현(넵스)도 전반에만 5타를 잃고 전인지와 간격을 벌리고 말았다.

전인지는 한때 지난주 BMW 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자 조윤지(하이원리조트)와 박결(NH투자증권)에게 2타차로 쫓겼으나 더이상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인지는 18번홀(파5)에서 발끝 내리막 라이의 세 번째샷을 홀 옆에 떨궈 박수를 받았다. 그린에 낙하한 볼은 백스핀을 먹고 1m정도 빨린뒤 홀옆 1.2m지점에 멈췄다. 전인지는 챔피언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인했다.

2012년 프로가 된 전인지는 이 대회까지 국내에서만 8승을 올렸다. 해외 대회까지 합하면 프로통산 10승째다. 올해 K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둔 그는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7억1924만여원)이 7억원을 돌파했다. 물론 상금랭킹 1위다.

전인지는 “코스는 어려웠지만 응원하는 팬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면서 “골프를 하게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결 조윤지는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위, 세계랭킹 4위 김효주(롯데)와 김현수(롯데)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위, 신인왕 레이스 선두 박지영(하이원리조트)을 비롯해 안송이(KB금융그룹) 등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6위, 김하늘(하이트진로) 김혜윤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0위, 박성현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시즌 3승씩을 기록중인 고진영(넵스)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18위, 이정민(비씨카드)은 5오버파 221타로 공동 4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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