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 2분기 실적발표 "O2O 사업 실적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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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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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O 거래액 405억 위안…전년 동비 109% 급증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두가 27일(미국 현지시각) 2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터넷기업 3인방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만듦)’ 중 ‘첫 타자’로 바이두(百度)가 27일(미국 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인터넷 검색포털 엔진으로 시작한 바이두의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사업 실적이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바이두의 O2O 거래액이 405억 위안(약 7조6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바이두가 O2O 거래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바이두는 산하에 소셜커머스사이트 '바이두 눠미(糯米)'와 음식배달앱 ‘바이두 와이마이(外賣)’, 온라인여행사이트 ‘취날(Qunar)’를 두고 O2O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은 이날 "현재 바이두의 전략적 포지셔닝은 O2O 사업의 발전 기회를 잡아 새로운 바이두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본 검색엔진 사업을 기초로 전자상거래 비중을 늘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는 지난 달 O2O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모두 32억 달러를 바이두눠미에 쏟아 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모두 중국 인터넷 플러스 열풍으로 O2O 시장이 급성장한 데 따른 조치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중국 O2O 시장 규모는 2350억 위안에 달해 올해는 2710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각종 비용도 큰 폭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바이두의 매출 및 일반 경영비용이 38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대부분이 O2O 사업 발전을 위한 시장 마케팅 홍보 비용으로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R&D) 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27억1300만 위안에 달했다. 

업계는 바이두가 처음으로 O2O 거래실적을 공개한 것은 바이두에게 이정표가 될만한 사건이라며 이는 바이두 경영진이 O2O 사업에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지난 2분기 바이두는 총 165억7500만 위안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8.3%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앞서 예상치인 165억7000만 위안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모바일 사업 기여도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5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36억6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바이두는 오는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4~37.4% 늘어난 181억7000만 위안~185억8000만 위안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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